해외여행

평생 한 번뿐인 여행을 원한다…미지의 땅 찾는 여행객 3.5배 증가

기사입력 2025.09.17 17:19
  •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사진제공=한진관광)
    ▲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사진제공=한진관광)

    해외여행이 일상화되면서 진정한 여행 마니아들의 관심이 아프리카 대륙과 중남미, 아이슬란드 등 이른바 '버킷리스트 여행지'로 향하고 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인생 여행'을 완성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여행업계에서도 극지 여행 상품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진관광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 이집트, 아이슬란드 등 '버킷리스트 여행지' 카테고리의 예약률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3.5배 더 많은 여행객이 일생의 꿈이었던 곳으로의 여정을 결심했다는 의미로, 소수 마니아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여행지가 프리미엄 여행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와 맞닿아 있다. 웬만한 해외여행이 누구에게나 익숙한 경험이 되면서, 여행 고수들의 시선이 이제껏 꿈꿔왔던 미지의 땅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광활한 초원, 중남미의 다채로운 문화와 자연, 아이슬란드의 태초 자연 같은 곳들이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일생에 한 번뿐인 '인생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되고 있다.

    한진관광은 이런 수요에 맞춰 여행 마니아들이 꿈꾸는 '인생 여행' 상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컬렉션의 특징은 단순히 희소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여행의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린 점이다. 

    대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의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을 위주로 하고, 현지에서는 핵심 도시 간 항공 이동을 적극 활용해 장거리 차량 이동의 피로를 대폭 줄였다. 숙소 역시 세계적인 체인 호텔과 그 지역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롯지를 조합해 최상의 만족감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 요르단 페트라(사진제공=한진관광)
    ▲ 요르단 페트라(사진제공=한진관광)

    주요 상품들을 살펴보면 '이집트·요르단 12일' 코스는 인류 문명의 위대한 유산을 집대성한 여정이다. 카이로의 그랜드 이집트 뮤지엄과 기자 피라미드, 룩소르의 카르나크 신전과 왕가의 계곡, 아부심벨 신전 등을 거쳐 요르단의 페트라와 와디럼 사막, 사해까지 연결하는 드라마틱한 루트를 제공한다.

    더욱 희소성을 극대화한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집트 14일' 상품도 있다. 최근 문을 연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울라와 제다 구시가지에서 시작해 요르단과 이집트를 잇는 일생일대의 여정이다.

    아이슬란드 상품의 경우 올해 겨울이 '태양 활동 극대기'라는 점에 주목했다. 인생 최고의 오로라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강조하며, 전문 인솔자와 함께하는 오로라 관측과 골든서클 투어를 결합했다.

  • 이집트 아부심벨(사진제공=한진관광)
    ▲ 이집트 아부심벨(사진제공=한진관광)

    가장 대규모 여행 상품인 '아프리카 7개국 18일'은 케냐·탄자니아 세렝게티의 야생동물 대이동부터 빅토리아 폭포, 나미비아 사막, 남아공 희망봉까지 아프리카 대륙을 종단하는 코스다. 대륙 내 항공 이동만 6회를 포함해 장거리 여행의 피로를 세심하게 관리한다.

    궁극의 버킷리스트로는 '남미·아프리카 8개국 21일' 상품도 선보인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시작해 페루 마추픽추,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사막, 아르헨티나 빙하, 이과수 폭포를 거쳐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명소까지 연결하는 '세계 일주' 수준의 패키지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비즈니스 항공, 최고급 숙소, 최적화된 동선 등 '품격'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여행의 완성본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고객 스스로가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감동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일부 상품은 이미 출발이 확정되어 마감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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