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팀 전담 개발·검증, 글로벌 사례 연계 서비스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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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AI와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비자 맞춤형 마케팅, 무인 매장, AI 기반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까지 유통 전 과정이 자동화·지능화되는 중이다. 로봇·드론 배송, 메타버스 쇼핑 등 신기술도 더해지며 산업은 효율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번 특집은 AI와 혁신 기술이 이끄는 유통 트렌드와 기업 전략, 그리고 미래 유통의 변화를 조망한다.[편집자주]
국내 외식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외식 경험 혁신에 나섰다. 2019년 실시간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로 출발한 캐치테이블은 미쉐린 가이드 등재 매장을 비롯해 전국 인기 맛집을 연결하며 성장해왔다.
특히, 전화 예약과 현장 대기에 의존하던 방식을 바꿔 앱을 통한 실시간 예약과 원격 줄서기를 일상으로 정착시켰다. 웨이팅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에 가맹 매장이 전년 대비 235% 늘었고, 누적 웨이팅 건수는 1710만 건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4만6000명이 이용하며 국내 외식 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치테이블의 AI 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AI 기반 매장 추천이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활용해 고객의 외식 패턴과 선호도를 분석하고, 만족 가능성이 높은 매장을 우선 추천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더 효율적으로 매장을 탐색할 수 있으며, 신규 매장 발굴과 예약률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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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웨이팅 대기시간 예측 모델이다. AI를 통해 대기 시간을 예측함으로써 기존 대비 최대 90% 이상 오차를 줄였다. 고객은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매장 입장 관리 또한 최적화돼 운영 효율성이 향상된다.
캐치테이블의 DS(Data Science)팀은 AI 기술의 연구·개발부터 실제 서비스 적용까지 전 과정을 담당한다. 기존에는 많은 인력이 검수와 품질 관리를 맡았지만, AI 도입으로 최소한의 인력으로도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졌다. 다만 AI 자동화가 검수 과정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캐치테이블은 상용화 전 반복적인 테스트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기대 성과를 충족하는 기술만 실제 서비스에 적용한다.
AI 도입의 목적은 명확하다. 음식 경험은 삶에서 반복되고 중요한 영역으로, 매일 수많은 고객의 경험이 쌓인다. 캐치테이블은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외식 경험의 질을 높이고, 예약 효율성과 매장 매출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이다.
향후 캐치테이블은 AI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며, 글로벌 사례와 내부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외식 패턴 분석, 선호 메뉴 예측, 실시간 대기 관리, 신규 매장 탐색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적용을 추진하며, 고객 충성도와 매출 증대 효과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목표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성공적인 AI 사례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캐치테이블 고객에게 적합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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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