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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재생형 관광' 본격화... 슈라 섬 럭셔리 리조트 3곳·최초 섬 골프장 개장

기사입력 2025.09.16 19:12
  • SLS 레드 씨(SLS Red Sea)
    ▲ SLS 레드 씨(SLS Red Sea)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관광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홍해 한복판에 위치한 슈라 섬에 세계 최고 수준의 럭셔리 리조트들이 연이어 문을 열면서, '재생형 관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재생형 관광지 '더 레드 씨(The Red Sea)'와 '아말라(AMAALA)'의 개발사인 레드 씨 글로벌(Red Sea Global, RSG)은 슈라 섬(Shura Island)의 첫 리조트와 관광 시설을 수주 내 개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1단계 개장에는 SLS, 에디션(EDITION), 인터컨티넨탈(InterContinental) 호텔과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섬 골프 코스 '슈라 링크스(Shura Links)'가 포함된다. 이는 RSG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적 변혁과 경제 다각화를 목표로 하는 '비전 2030(Vision 2030)'을 실현하는 동시에 재생형 관광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존 파가노(John Pagano) RSG 그룹 CEO는 "홍해의 중심인 슈라 섬은 RSG가 지향하는 모든 가치를 담고 있다"며, "대담한 비전, 자연에 대한 깊은 존중,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세계 관광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프트 오프닝을 통해 재생형 관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비전 2030'을 실현하는 데 더욱 다가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라 섬에는 총 11개의 세계적 수준의 리조트가 향후 수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완공 후 자연 그대로의 경관과 럭셔리 편의시설, 프리미엄 식음료(F&B)와 리테일, 시그니처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적인 관광 중심지로 거듭나고자 한다.

    방문객은 보트를 타고 섬의 마리나에 도착하거나, 사우디아라비아 최장 내륙 교량이 포함된 3.3km 길이의 슈라 크로싱(Shura crossing)을 전기차로 건널 수 있다. 도착 후에는 청록빛 석호, 손길이 닿지 않은 해변, 그리고 고급 서비스가 어우러진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더 레드 씨 관광지의 관문 역할을 하는 홍해 국제공항(RSI)은 2억5천만 명이 3시간 이내, 세계 인구의 85%가 8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한 최적의 입지에 있다. 현재 국내외 정기편을 운항 중이며, 최근 카타르항공이 내달부터 도하에서 주 3회 RSI 직항편을 운항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추가 항공편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인터컨티넨탈 레드 씨 리조트(InterContinental Red Sea Resort)
    ▲ 인터컨티넨탈 레드 씨 리조트(InterContinental Red Sea Resort)

    향후 첫 손님을 맞이할 리조트는 SLS 레드 씨, 에디션 레드 씨, 인터컨티넨탈 레드 씨 리조트 세 곳이다.

    SLS 레드 씨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SLS 특유의 감각을 더한 곳으로 비치프론트와 수상 옵션을 포함해 총 150개의 객실 및 빌라를 갖추고 맞춤형 문화·웰니스·레저 체험을 선보인다.

  • 에디션 레드 씨는 현대적인 럭셔리와 섬의 고요함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53개 스위트룸을 포함한 총 240개 객실을 갖췄다. 세계적 수준의 스파와 다채로운 다이닝, 수상 스포츠와 골프도 즐길 수 있다.

  • 인터컨티넨탈 레드 씨 리조트는 산호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돋보이는 5성급 럭셔리 리조트로 객실 178개, 스위트룸 32개를 포함하며, 총 5곳의 다이닝 공간과 스파, 이벤트 전용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 외에도 파에나, 페어몬트, 포시즌스, 그랜드 하얏트, 주메이라, 미라발, 래플스, 로즈우드 등 8곳의 리조트가 개장을 앞두고 있다.

  • 돌고래 모양을 닮은 슈라 섬은 홍해의 중심부로, 세계적인 건축사 포스터앤드파트너스가 설계한 전체 디자인 컨셉은 주변 산호초에서 영감을 받아 '코랄 블룸(Coral Bloom)'이라 불린다.

    이곳의 리조트들은 슈라 섬의 자연 그대로의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으며, 개발 과정 전반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정교하게 계획되었다. 다른 레드 씨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슈라 섬 또한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된다.

    슈라 링크스는 9월 개장해 도전, 디자인,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세계적인 수준의 골프 경험을 선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섬 골프 코스로, 사막 지형과 푸른 페어웨이를 조화롭게 설계해 장관을 이룬다.

    슈라 섬에는 리조트뿐만 아니라 초호화 주거시설도 마련된다. 올해 초 분양이 시작된 첫 주택은 2025년 말 입주가 가능할 예정이다.

    RSG는 홍해와 아말라 프로젝트를 통해 자연과 지역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확산시키며, 12만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성장을 이끌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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