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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식사, 밤에는 바”…타코벨, 멕시칸 QSR 대중화 속도 낸다

기사입력 2025.09.16 14:01
크런치 타코·브리또·츄러스…간편식 메뉴 라인업 강화
MZ세대 겨냥한 한국적인 맛과 가성비로 승부
더강남점 오픈으로 5년 내 40개 출점 목표
  • 글로벌 멕시칸 푸드 브랜드 타코벨이 서울 강남역 먹자골목에 바(Bar) 콘셉트 매장을 열었다. 한국 운영사 타코벨코리아(KFC 코리아)는 17일 더강남 매장 개점을 알리며 시장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매장은 낮에는 타코와 부리또 등 정식 메뉴를 제공하는 식사 공간으로, 밤에는 조명과 음악을 더해 주류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바로 운영된다. 오픈 시점에는 하이볼 4종과 자체 개발 칵테일이 제공되며, 다음 달에는 알코올 프리즈 메뉴도 추가될 예정이다.

  • 9월 15일 타코벨 더강남 매장에서 열린 ‘타코벨 더강남 오프닝 나이트’ 미디어 행사에서 (왼쪽부터) 손승현 KFC 코리아 타코벨 마케팅 총괄(CMO), 한종수 KFC 코리아 타코벨 총괄 본부장, 신호상 KFC 코리아 대표, 전영욱 KFC 코리아 R&D센터 팀장이 참석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김경희
    ▲ 9월 15일 타코벨 더강남 매장에서 열린 ‘타코벨 더강남 오프닝 나이트’ 미디어 행사에서 (왼쪽부터) 손승현 KFC 코리아 타코벨 마케팅 총괄(CMO), 한종수 KFC 코리아 타코벨 총괄 본부장, 신호상 KFC 코리아 대표, 전영욱 KFC 코리아 R&D센터 팀장이 참석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김경희

    신호상 KFC 코리아 대표는 “타코벨은 100% 멕시칸이라기보다 미국식 감각이 더해진 아메리칸 멕시칸 브랜드”라며, “슬로건 ‘Live Más(더 즐기자)’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젊고 자유로운 이미지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멕시칸 음식은 그동안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배달 앱에 별도 카테고리가 생길 정도로 성장했다”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카테고리 자체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더강남 매장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한정수 타코벨 사업본부장은 “풀 바(Full Bar)형 매장으로, 낮에는 한 끼 식사 공간이지만 저녁에는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 강남 입지에 맞춰 젊은 에너지와 주류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메뉴 현지화 전략도 소개됐다. 전현욱 제품개발 담당은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감칠맛과 매운맛을 반영하기 위해 소스를 새로 개발했다”며 “타코벨 고유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인의 입맛과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 일본, 태국 등 글로벌 매장을 직접 방문하고, 국내 멕시칸 레스토랑을 매주 찾아 연구한 결과 매운맛과 자극적인 풍미를 강화한 메뉴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 9월 17일부터 ‘타코벨 더강남’ 매장에서 선보이는 대표 메뉴. 사진 속 메뉴는 ‘크런치 타코 슈프림’, ‘크리스피 치킨 크런치랩’, ‘비프 멜트 브리또’, ‘츄러스’, ‘멕시칸 프라이’, ‘알코올 프리즈’ 등이다./사진=김경희
    ▲ 9월 17일부터 ‘타코벨 더강남’ 매장에서 선보이는 대표 메뉴. 사진 속 메뉴는 ‘크런치 타코 슈프림’, ‘크리스피 치킨 크런치랩’, ‘비프 멜트 브리또’, ‘츄러스’, ‘멕시칸 프라이’, ‘알코올 프리즈’ 등이다./사진=김경희

    손승현 마케팅 총괄은 “이번 매장은 새로워진 타코벨을 알리는 출발점”이라며 브랜딩을 MZ세대에 맞춰 변경하고, 글로벌 인기 메뉴를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업그레이드했다고 말했다.

    가격 전략은 합리성에 초점을 맞췄다. 타코는 3000원대, 브리또는 4000원대, 세트 메뉴는 7000~8000원대로 구성했다. 점심에는 런치 세트를, 저녁에는 2인 기준 2만 원대에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는 구성해 좋은 품질의 음식을 가성비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출점 계획도 공개됐다. 타코벨코리아는 올해 더강남을 포함해 3개 매장을 열고, 5년 내 약 40개 매장 출점을 목표로 한다. 매장은 풀 바형과 일반 QSR 매장 두 가지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타코벨코리아는 더강남 매장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멕시칸 음식이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습 효과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신 대표는 “분명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지만, 강남 상권 내 멕시칸 브랜드가 없는 상황에서 독창성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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