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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금융 결합…엔젤로보틱스-하나금융, 고령사회 공략 모색

기사입력 2025.09.11 11:19
건강데이터 연계 금융상품 등 제안…고령사회 맞춤형 서비스 청사진
  •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대표 조남민)가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과 손잡고 초고령 사회 대응을 위한 새로운 시장 가능성 모색에 나섰다. 기술과 금융을 결합해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와 금융상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엔젤로보틱스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그룹 본사에서 ‘로봇·의료·금융 융합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기술과 금융 네트워크를 접목, 고령층과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 사진 제공=엔젤로보틱스
    ▲ 사진 제공=엔젤로보틱스

    협력 분야는 ▲고령화 맞춤 금융·헬스케어 패키지 ▲AI 로봇 기반 건강 데이터 연계 금융상품 ▲고객 체험형 로봇 헬스케어 플랫폼 ▲고령 친화 산업 글로벌 협력 등 4개 전략 분야로 제시됐다. 다만 구체적 상품이나 서비스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실제 사업화 여부는 향후 과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고령자 돌봄 로봇 시장은 2024년 약 29억 달러에서 2033년 약 98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는 웨어러블 보조 로봇 시장이 2023년 15억 달러에서 2030년 약 72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이러한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이 장기 렌탈, 데이터 서비스, 금융 연계 상품 등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보험·투자 채널을 활용해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금융과 헬스케어를 아우르는 시니어 친화형 서비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건강데이터를 금융상품과 연계하는 부분은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 관련 규제 검토가 불가피한 영역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규제·윤리 논의가 병행돼야 실제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열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국내 최고의 웨어러블 로봇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 산업에 새로운 활로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혁신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생산적 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기술과 금융의 결합으로 산업 경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생태계를 열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고령 친화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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