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넥스트마일, NFA 합류…네이버 새벽배송 대행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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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네이버와 손잡고 ‘컬리N마트’를 선보이며 장보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4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문을 연 컬리N마트는 양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온라인 장보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컬리N마트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첫 화면 상단에 고정 배치됐다. 세부 페이지는 컬리 앱의 사용자 경험(UX)과 인터페이스(UI)를 최대한 구현했다. 컬리의 프리미엄 및 PB 상품, 신선식품, 생활필수품과 더불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만 판매되는 유혜광 돈까스, 송쭈집 등 개성 있는 상품도 순차적으로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단일 플랫폼에서 더욱 다양한 상품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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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서비스는 컬리의 강점인 ‘샛별배송’을 그대로 적용한다. 오후 11시 이전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신선하게 받아볼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2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비용 없이 무료배송 혜택을 누린다. 신규 고객에게는 첫 구매 3000원 할인 쿠폰도 제공해 진입 장벽을 낮췄다.
양사는 상품 큐레이션과 가격 경쟁력 확보에도 공을 들인다. 컬리는 이번 오픈을 위해 5000여 종의 신규 상품을 확보했으며, 대용량·가성비 상품군도 강화했다. 또한 브랜드와의 3자 협력을 통해 컬리N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과 특가 구성도 선보인다. 오는 15일부터는 컬리 PB 상품 무항생제 특란을 100원에 판매하는 100원딜을 비롯해, 애플하우스 즉석떡볶이, 마마리 나주식 한우곰탕 등 컬리 단독 인기 상품과 생필품을 최대 반값에 제공하는 론칭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물류 경쟁력 확대도 기대된다. 컬리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최근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하면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및 브랜드스토어 일부 상품의 새벽배송이 본격화됐다. 이를 통해 신선식품 판매자들은 물동량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신규 고객 유입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주문량 증가로 인한 물류 효율성 개선, 네이버의 디지털 마케팅 인프라와 컬리의 상품 전문성 결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점쳐진다.
김슬아 컬리 대표는 “컬리의 큐레이션과 샛별배송 서비스, 네이버의 기술과 마케팅 역량이 결합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네이버를 통해 컬리 상품을 이용하는 신규 고객의 유입과 물류 효율 개선으로 회사의 성장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네이버의 검색, 개인화 추천기술 및 대규모 마케팅 효과와 컬리가 보유한 상품 소싱, 장보기 특화 큐레이션, 배송 역량 등 양 사가 보유한 경쟁력이 결합해 새로운 장보기 경험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컬리N마트’를 시작으로 양 사가 물류, 사업, 마케팅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고도화해 사용자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