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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가뭄으로 주요 취수원의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진 강릉시에 재난사태가 선포되면서, 시민들의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한 범국민적 지원의 손길이 시작됐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극심한 가뭄으로 강원도 강릉시에 재난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한 식수 확보를 위한 긴급 모금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강릉시는 기록적인 가뭄으로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이하로 떨어지며 생활용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는 평상시 저수율에 비해 극도로 낮은 수준으로,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지난 8월 30일 오후 7시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전국에서 소방차를 투입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이는 가뭄 상황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국내 자연 재난 피해 구호금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정 구호단체로, 이번에 모여진 성금은 강릉시 가뭄 극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전국재해구호협회 신훈 사무총장은 "물은 생존의 기본이자 안전 그 자체"라며 "강릉 시민들이 최소한의 식수조차 부족한 위기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번 모금은 오는 9월 12일(금)까지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 가능하다.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모금에 앞서 이미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500ml 생수 20,160병, 2L 생수 29,760병, 제주개발공사가 기부한 500ml 생수 1만 1,200병을 강릉시에 긴급 지원한 바 있다.
협회는 현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강릉시 등 유관 기관의 요청 시 추가 지원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