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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만난 베어브릭…MCM, 문화 혁신 전시 개최

기사입력 2025.09.02 15:23
  • “이번 전시는 수집 예술과 럭셔리, 상상력과 정체성이 교차하는 대화의 장이 될 것”

    서울 청담동 MCM 하우스가 3일, 프리즈 위크 2025를 맞아 BE@RBRICK in MCM Wonderland 전시를 개최한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번 전시는 아티스트 노부키 히즈메, 켄 야시키, 일본 전통 공예 브랜드 인덴야가 참여해 베어브릭(BE@RBRICK)을 새로운 차원에서 선보인다.

  • MCM HAUS 1층 노부키 히즈메 전시 공간./사진=MCM
    ▲ MCM HAUS 1층 노부키 히즈메 전시 공간./사진=MCM

    김해리 MCM 일본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단순한 쇼케이스가 아니라 패션·예술·스트리트 컬처의 접점을 탐색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베어브릭은 예술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자들이 원하는 특별한 오브제가 되어왔다”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일본 아티스트 3인과 함께한 이번 전시는 각자의 시대 감각과 비전을 담은 협업이었다”고 말했다.

    1층 전시 공간에는 세계적인 밀리너이자 모자 제작 장인 노부키 히즈메의 작품이 자리한다. 오트 쿠튀르 기법으로 제작된 모자가 베어브릭과 결합돼 독특한 실루엣을 만든다. 

    히즈메는 일본인 최초로 프랑스 국가 최우수 장인상 모자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이번 작품은 전통적인 기법과 현대적으로 변주한 기법을 함께 사용했다”며 “베어브릭은 형태만으로도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독창적인 오브제다. 이를 협업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도전적이었으며 동시에 보람 있었다”고 말했다.

  • MCM HAUS 3층 켄 야시키 전시 공간./사진=김경희
    ▲ MCM HAUS 3층 켄 야시키 전시 공간./사진=김경희

    3층에는 아티스트 켄 야시키의 작품이 전시됐다. 2016년작 ‘PAUSE-Usa Usa’를 기반으로 재구성한 이번 작품은 목재에 홈을 파고 직물을 끼워 넣는 일본 전통 기법 ‘키메코미’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야시키는 일상에서 수집한 헌 옷과 섬유, 그 안에 깃든 시간과 기억을 재료로 과거·현재·미래가 교차하는 지점을 표현했다. 

    전시장은 코스모스 꽃밭 속에 놓인 베어브릭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곳곳에는 그의 시그니처 패턴이 배치돼 몰입감을 더했다. 야시키는 “꽃은 피고 지는 자연의 순환을 보여주는 생명”이라며 “판타지 속 공간에서 제 작품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5층에는 일본 전통 공예 브랜드 인덴야의 작품이 전시됐다. 400년 이상 이어진 고슈 인덴 기법으로 제작된 베어브릭은 사슴가죽에 옻칠을 더하고 MCM의 시그니처 비세토스 패턴과 결합했다. 전통 장인정신과 현대적 디자인이 맞물리며 또 다른 문화적 해석을 보여준다.

  • 9월 2일 오전 청담동 MCM HAUS에서 (왼쪽부터)김해리 MCM 일본 대표, 타츠히코 아카시 메디콤토이 CEO, 이사오 우에하라 인덴야 대표, 켄 야시키 작가, 노부키 히즈메 작가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경희
    ▲ 9월 2일 오전 청담동 MCM HAUS에서 (왼쪽부터)김해리 MCM 일본 대표, 타츠히코 아카시 메디콤토이 CEO, 이사오 우에하라 인덴야 대표, 켄 야시키 작가, 노부키 히즈메 작가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경희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감상 외에도 한정판 베어브릭 3종과 티셔츠, 숄더백, 액세서리 등이 공개됐다. 일부 상품은 현장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김 대표는 김해리 대표는 “MCM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과 소통하며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작업을 이어왔다”며 “이번 전시 역시 같은 철학의 연장선상에서, 문화와 세대를 초월한 대화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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