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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심장학회, 반지형 혈압계 임상 결과 발표…혈압 관리 변화 가능성 주목

기사입력 2025.09.02 11:11
  •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2025)에서 커프리스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의 임상 연구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스카이랩스는 ESC 2025에서 유럽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른 임상 연구와 24시간·수면 혈압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유럽고혈압학회는 웨어러블 혈압계의 임상적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 ▲24시간 활동 및 수면 혈압 평가 ▲팔 높이에 따른 정확도 평가 ▲약물 복용 전후 평가 ▲운동 시 평가 ▲재보정 전 측정 평가 등을 권고하고 있다.

  • 사진 제공=스카이랩스
    ▲ 사진 제공=스카이랩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지훈 교수는 ‘측정 높이에 따른 커프리스 반지형 혈압계의 정확도 평가’ 세션에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김 교수는 “기존 커프형 혈압계는 심장 높이에 맞춰야 정확했지만, 이번 연구에서 반지형 혈압계는 팔 높이가 달라져도 유럽고혈압학회 권고 기준을 충족했다”며 “커프리스 혈압계로의 전환은 진료 현장에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발표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이해영 교수는 ‘더 스마트한 24시간 혈압 관리’ 세션에서 “24시간 활동혈압계(ABPM)는 현재 표준이지만 착용 불편과 측정 한계가 있다”며, “반지형 혈압계는 수면과 기상 시 혈압 변화에서 높은 일치도를 보였고, 유럽고혈압학회 2023 가이드라인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편안한 착용감과 높은 빈도의 신뢰할 수 있는 측정은 고혈압 관리의 임상 활용 범위를 크게 확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브란스병원 하우석 교수는 ‘야간 혈압과 폐쇄성 수면무호흡 연계 연구’ 세션에서 “반지형 혈압계는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도 야간 혈압 변화를 추적할 수 있어, 수면무호흡 환자의 위험도 평가와 심혈관질환 예후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랩스는 이번 연구가 반지형 혈압계가 다양한 상황에서 정확도를 유지하며 향후 혈압 관리 방식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는 반지형 혈압계가 고혈압 및 수면무호흡 관리 등 여러 임상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학계에서는 추가 연구와 장기적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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