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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이 한국 전통 한옥에 네덜란드만의 현대적 디자인을 접목한 이색적인 문화융합 체험을 선보인다.** 서울 북촌의 고즈넉한 한옥에서 두 나라의 서로 다른 미학이 만나 어떤 새로운 감성을 창조해낼지 주목된다.
부킹닷컴은 '드 한옥 – 한국의 고요 속에 피어난 네덜란드의 색(De Hanok – Where Dutch Colors bloom in Korean calm)'이라는 제목으로 특별 숙박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북촌에 위치한 '북촌빈관 by 락고재'에서 진행되며, 전통 한옥의 정적인 아름다움에 네덜란드 특유의 화사한 색채와 모던한 디자인 요소를 더해 독창적인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이벤트는 현재 글로벌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이다. 부킹닷컴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의 77%가 '현지 문화가 반영된 진정성 있는 여행 경험'을 추구하며, 93%는 지속가능한 여행과 몰입형 휴식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응답했다.
행사명의 'De'는 네덜란드어 정관사로, 네덜란드의 시선이 한옥과 조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동시에 199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한 부킹닷컴의 브랜드 기원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번 행사는 세 가지 핵심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먼저 '일상 속에 스며든 예술성(Everyday Artfulness)'을 통해 예술이 생활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했다. '소프트 블룸 레이어(Soft Bloom Layers)' 콘셉트로는 튤립과 야생화에서 영감을 얻은 코랄·라일락·살몬 핑크 계열 색상을 한옥의 정제된 소재와 조화시켰다. 마지막으로 '뿌리내린 전통(Rooted in Heritage)' 접근법을 통해 한옥의 구조와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네덜란드 크리에이터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드룩 디자인(Droog Design) 창립 멤버인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 리하르트 휘텐(Richard Hutten)의 작품이 한옥 공간에 현대적 감각을 더했다. 암스테르담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코엔 폴(Coën Pohl)은 기하학적 그래픽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풍성하게 만들었다.
145년 역사의 네덜란드 프리미엄 브랜드 아이핑거(Eijffinger)의 벽지와 패브릭이 사용됐으며, 네덜란드 플로리스트 자격증(DFAI)을 취득한 전문가가 꽃 장식으로 공간에 생동감을 더했다.
'드 한옥' 체험은 9월 11일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부킹닷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선착순 예약할 수 있다. 당첨된 단 한 팀(2인)만이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간 특별히 꾸며진 한옥에서 숙박할 수 있다.
숙박 요금은 부킹닷컴의 한국 진출 13주년을 기념해 상징적인 가격인 13유로(한화 약 22,000원)로 책정됐다. 만 18세 이상만 참여 가능하며, 역사적 주거 지역의 특성상 오후 5시 이후에는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숙박 기간 중 엄선된 음료와 조식이 제공된다.
부킹닷컴 남북아시아태평양 디렉터 누노 게레이로(Nuno Guerreiro)는 "이번 '드 한옥' 행사는 한국 전통의 미와 네덜란드의 현대적 디자인 감각이 만나는 특별한 무대"라며,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 공간에서 전 세계 여행객들이 두 문화의 조화를 체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글로벌 여행객들은 지속 가능한 여행, 숨은 여행지 발굴, 지역 사회에 대한 존중, 웰빙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며 "한옥은 이러한 가치와 철학을 완벽하게 담고 있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부킹닷컴은 앞으로도 전 세계 모든 여행객이 한국의 진정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이벤트는 부킹닷컴의 한옥 검색 페이지 론칭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단 한 번만 진행된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