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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2025년 추석 연휴를 맞아 한국인들의 여행 패턴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단 하루의 연차로 장기 휴가가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미뤄두었던 장거리 여행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가족과 함께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호텔스닷컴 코리아 분석에 따르면, 조기 예약, 장거리 여행, 프리미엄 가족 숙박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많은 여행객들이 오랫동안 계획해온 여행을 이번 기회에 실행에 옮기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호텔스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추석 관련 숙소 검색은 5월부터 증가세를 보이며 전월 대비 145% 급증했다. 여행 수요는 추석 연휴 첫날인 10월 3일에 정점을 찍고, 10월 4~6일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호텔 전문가인 호텔스닷컴은 혼잡을 피하고 더 여유롭게 연휴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루 앞선 10월 2일 출발을 권장했다.
숙소 선택 기준에서는 편안함과 가족 친화성이 핵심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외 숙박시설 검색 중 호텔이 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료칸(15%), 아파트형 호텔(14%), 호텔 리조트(10%), 레지던스(6%) 순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숙박 수요도 강세를 보이며, 5성급 숙박시설이 전체 검색의 77%를 차지했다. 특히 '가족 친화적' 필터는 전체 검색의 83%에서 사용돼, 여행객들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가 강조됐다.
일본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나고야와 삿포로가 추석 시즌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았다. 단거리 여행지 중에서는 상하이와 타이베이가 강세를 이어갔고, 장거리 여행 수요 역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유럽에서는 프라하, 로마, 바르셀로나, 리스본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유럽 외 지역에서는 시드니와 호놀룰루가 검색이 급증한 여행지로 꼽혔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호텔스닷컴 여행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 프리미엄 장거리 여행지로 프라하와 로마를 추천했다. 두 도시는 검색량 증가와 함께 파리, 런던 같은 인기 도시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5성급 및 가족 친화적 숙박 옵션을 제공한다.
특히 프라하는 호텔스닷컴 호텔 가격 지수에서 유럽 내 최고의 5성급 가성비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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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유럽에서 가장 매혹적인 문화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호텔스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프라하는 올 가을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인기 여행지로 자리매김했으며, 검색량은 지난해 대비 두 배 증가했다. 10월 평균 8~15℃의 선선한 날씨 속에서 중세 요새와 구시가지, 고딕, 바로크,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을 탐방하기에 이상적이다.
카를교에서 도보 3분, 구시가 광장에서 6분 거리에 위치한 '더 모차르트 프라하 바이 아코르' 호텔은 강변의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바로크 양식의 우아함과 현대적 편의성을 조화롭게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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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수도이자 고대 문명의 요람인 로마는 세계 최대의 야외 박물관으로 불린다. 호텔스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로마에 대한 검색량이 전년 대비 40% 증가해 올 가을 한국 여행객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여행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10월 평균 기온은 14~22도의 온화한 날씨로, 성수기 인파를 피해 콜로세움, 바티칸 시국을 둘러보기에 적합하다.
산피에트로 대성당과 캄포 데 피오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 빌라 팜필리 로마'는 고요한 정원, 스파 트리트먼트와 실내 수영장을 갖춘 럭셔리 스타일의 가족 친화 호텔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