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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센스, 유럽 CGM 보험등재 확대…폴란드·체코 진입, 핀란드 입찰 성과

기사입력 2025.09.01 10:54
  • 글로벌 바이오센서 기업 아이센스가 유럽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자사 제품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가 폴란드와 체코에서 신규 보험 등재를 완료하고, 핀란드 주요 병원 및 검사기관 대상 입찰에서도 일부 낙찰됐다고 1일 밝혔다.

  • 이미지 제공=아이센스
    ▲ 이미지 제공=아이센스

    이번 성과로 케어센스 에어는 한국, 영국, 에스토니아, 헝가리를 포함해 총 6개국에서 보험 등재를 마쳤다. 폴란드의 경우 성인 당뇨 환자가 약 310만 명, 이 중 1형 당뇨 환자는 약 13만 명으로 추산된다. 성인 환자의 경우 CGM 비용의 70%를 국가건강기금(NFZ)에서 지원하고, 환자 본인 부담금은 30%다. 체코는 성인 당뇨 환자가 약 76만 명, 1형 환자는 약 3만 3천 명이며, 2019년부터 1형 환자에게 CGM 비용을 전액 보상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확산 기반이 마련됐다.

    핀란드 입찰 성과도 주목된다. 회사는 향후 4년간 연간 약 30억 원 규모, 총 120억 원 매출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 공공 헬스케어 시스템에서 제품의 신뢰성을 입증한 사례로, 다른 국가 진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적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센스 CGM은 올해 상반기에만 67억 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연간 매출(62억 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송도 제2공장에 자동화 생산설비를 구축해 연간 생산능력을 50만 개에서 200만 개로 4배 확대했으며, 현재 약 80% 수준의 수율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90% 이상으로 끌어올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이번 보험 등재와 입찰 성과는 글로벌 CGM 사업 확장을 가속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유럽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접근성을 넓히고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의미 있는 진전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보험 등재·입찰이 곧바로 시장 점유율 확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유럽 CGM 시장은 애보트(프리스타일 리브레)와 덱스콤이 선도하고 있어, 아이센스가 실제로 환자와 의료진 채택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한편, 아이센스는 하반기 영국에서 AgaMatrix CGM PL 브랜드를 출시해 유럽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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