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알체라-바이엘, 150억 투자 유치…AI 기반 시니어케어 사업 확대

기사입력 2025.09.01 10:22
  • 비전 AI 기업 알체라(대표 황영규)와 시니어 헬스케어 기업 바이엘(byL, 대표 김경환)이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재가요양과 주간보호센터 확대, AI 기반 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하며 시니어케어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 이미지 제공=알체라
    ▲ 이미지 제공=알체라

    이번 투자는 지난 7월 KB인베스트먼트가 신설한 벤처5본부의 첫 사례다. KB인베스트먼트는 모태펀드와 국민연금 등이 출자한 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를 집행했으며, KB금융그룹의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와 연계해 금융·비금융을 아우르는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바이엘은 현재 방문요양 서비스 ‘브라보 시니어케어’와 자립형 주간보호센터 ‘브라보 데이케어 송파라운지’를 운영하며 돌봄 인프라 확대에 나서왔다.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2029년까지 방문요양 수급자 규모를 현재의 10배로 늘리고, 서울 전역으로 주간보호센터를 단계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알체라는 자사의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어르신의 건강·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바이엘의 요양 네트워크와 결합해 건강 악화 예측 및 보험·헬스케어 연계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다만 건강 상태 예측이나 보험 연계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의료·보험 제도와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일본의 시니어 시장이 120조 원 규모에 달하듯,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시장은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는 KB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알체라의 AI 기술을 확장하고, 시니어 고객에게 건강과 금융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환 바이엘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돌봄 모델과 기술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내 시니어케어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통합 시니어케어 플랫폼 모델을 시험하는 성격을 가진다. 다만 ‘10배 확대’ 같은 공격적 성장 목표와 AI 데이터 활용은 제도적 한계가 있어 향후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