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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이 첫 뷰티 컬렉션 라 보떼 루이 비통을 29일 공개하며 럭셔리 뷰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울 강남구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에 마련된 3층 규모 팝업스토어에서는 AI 가상 메이크업, 메이크업 스테이션, 브랜드 세계관을 담은 카페 공간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1층에서는 AI 가상 메이크업 기기가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화면 속 얼굴 위에 립스틱 55종, 립밤 10종, 아이섀도우 8종이 즉시 구현되며, 원하는 컬러를 클릭하면 실제로 바른 듯한 발색을 체험할 수 있었다. 바로 옆 진열대에서는 직원 안내를 받으며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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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메이크업 스테이션에서는 스타일리스트가 피부 톤과 취향에 맞는 컬러를 추천하며 제품 특징을 안내했다.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방문객이 적을 경우 바로 메이크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으며, 향수 존에서는 루이 비통 마스터 조향사의 장미·미모사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3층 카페 공간에서는 립스틱 컬러에서 영감을 얻은 디저트와 음료가 제공되며, 브랜드 경험을 다층적으로 전달했다. 디저트 접시 위에는 루이 비통 로고가 새겨진 마카롱과 케이크가 놓였으며, 신제품 립스틱 컬러명을 활용한 음료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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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뷰티 라인의 특징은 디자인과 체험 중심 전략이다. 루이 비통은 립스틱 23만원, 아이섀도 팔레트 36만원, 브랜드 시그니처 트렁크를 축소한 립스틱 케이스 419만원, 립 전 라인을 담을 수 있는 트렁크 7260만원 등 다양한 가격대와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또한, 20세기 초 선보인 뷰티 트렁크에서 영감을 받은 리미티드 에디션 라인, 가죽 소품과 액세서리까지 함께 공개하며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의 지평을 확장했다.
에르메스, 프라다, 구찌 등 글로벌 명품 하우스들이 앞서 뷰티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루이 비통은 가격, 체험형 공간, 브랜드 세계관 체험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