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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기후 위기 속 물 환원·생태 보전 강화

기사입력 2025.08.29 06:07
  •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기업과 사회 전반에서 물 관리와 생태 보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도 단순한 절약을 넘어, 물 환원과 숲·수원지 보전을 통해 지속가능한 순환 체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담수 수요가 공급량을 약 40%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은 생산 공정에서 물 사용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숲가꾸기, 유역 관리, 생물다양성 보전 등 육지에서 강과 바다까지 아우르는 생태 보전 활동을 전개하며 사용한 물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는 2017년부터 최종 제품에 사용되는 물의 양만큼 사회와 자연에 환원하는 ‘물 환원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2023년부터는 경기도 여주 공장 인근에서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하며, 생산 과정에서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양을 자연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한국 코카콜라는 2023년부터는 경기도 여주 공장 인근에서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코카콜라
    ▲ 한국 코카콜라는 2023년부터는 경기도 여주 공장 인근에서 숲가꾸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사진=코카콜라

    숲가꾸기 활동은 잡초 제거, 나무 간격 조정 등을 통해 숲의 자정 능력을 높이는 자연기반해법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토양 구조와 수분 흡수력을 개선하고,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까지 강화한다. 한국 코카-콜라는 WWF-Korea, 한국생태환경연구소, 여주시, 여주시산림조합, K-water 한강유역본부와 협력하며 2024년까지 여주 숲 285헥타르를 가꾸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한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함께 수변 녹지 생태 복원과 자원 순환 산책로 조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강수계 수변 녹지 조성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커피박을 재활용한 산책로와 자생 식물 군락, 시민 휴식 공간 등 지속가능한 친환경 공간을 조성했다. 올해 7월에는 경기 남양주 더북한강R점에서 시민 참여형 환경 클래스도 열어, 고객들이 직접 생태 복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물 자원 보호 활동은 바다로도 확장되고 있다. GS리테일은 해양수산부와 협력해 멸종위기 1급종 바다거북 보호와 해양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 참여형 수중 생태계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안 쓰레기 수거, 해안 정화 작업 등 구체적 활동으로 해양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업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및 물 위기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업은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개념을 바탕으로, 사용한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환원하며 지속가능한 물 관리를 실천한다. 이를 위해 용수 활용 효율화, 하·폐수 재이용 등 다양한 활동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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