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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베개만으로는 부족하다? 경추 질환의 진실과 올바른 관리법

기사입력 2025.08.29 16:16
목 통증, 단순한 불편함 넘어 삶의 질 좌우
일시적 완화보다 근본 원인 파악이 우선
  • 올해 초 한 방송에서 목 통증과 팔 저림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은 개그맨 김원효의 사례가 소개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경추 질환 진단을 받은 그가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 도수치료·운동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는 과정을 공개하며, 경추 질환 관리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실제로 목·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면서 경추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목 베개·목 보호대 같은 보조용품을 찾는 이도 늘고 있다. 하지만 권순만 지우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보조용품은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근본 치료 수단은 아니다”라며 “통증이 반복되거나 팔 저림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권순만 지우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사진 제공=지우병원
    ▲ 권순만 지우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사진 제공=지우병원

    목 디스크만이 아니다…경추 협착증 주의

    목 통증의 원인으로 흔히 알려진 목 디스크 외에도 경추 협착증이 주요 질환으로 꼽힌다.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신경이 눌리면서 감각 저하나 근력 약화, 보행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 ‘경추관 협착증’, 신경이 빠져나오는 길이 좁아져 팔 저림·통증·특정 근육 약화를 유발하는 것이 ‘경추간공 협착증’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추 질환은 대체로 퇴행성 변화에서 비롯되며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지만, 심할 경우 갑작스러운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

    생활 습관 개선과 보존 치료가 우선

    경추 질환 환자 가운데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물리·도수치료나 맞춤형 운동치료를 병행하면서 증상이 완화되는 경우가 보고된다. 다만 경증이나 초기 단계에서는 보존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사례도 보고되지만, 신경 압박이나 마비가 동반될 때에는 반드시 전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자가 진단법으로는 목을 뒤로 젖혔을 때 어깨나 승모근에 당김이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목 신전 검사’,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을 때 증상이 가벼워지는지 살펴보는 ‘팔 거상 검사’가 있다. 다만 이러한 검사는 참고용일 뿐이어서 신뢰도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하면 반드시 전문 진료와 영상 검사가 필요하다.

    목 건강 지키는 생활 습관 3가지

    목 건강을 지키려면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숙이지 않으며 ▲낮은 베개를 사용해 올바른 수면 자세를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러한 습관은 목 주변 근육의 피로를 줄이고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장기적인 척추 건강 유지에 기여할 수 있다. 작은 생활 습관의 차이가 곧 목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는 게 의료진의 공통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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