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한화오션·HD현대 ‘원팀’, 60조원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에 올라

기사입력 2025.08.27 11:38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와 2파전
  • 사진 제공=한화오션
    ▲ 사진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HD현대와 ‘원팀’으로 입찰에 참여한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이하 CPSP) 최종 결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업은 3천톤급 잠수함 12척을 조달하는 최대 60조 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한화오션은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HD현대와 전략적 원팀을 이뤄 입찰에 나섰다. 그 결과 숏리스트(Short List, 적격후보)에 최종 선정되며 독일의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이하 TKMS)와 수주를 두고 경쟁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는 프랑스 나발 그룹(Naval Group), 스페인 나반티아(Navantia), 스웨덴 사브(Saab) 등 유럽의 대표 방산업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한화오션과 독일 TKMS 2파전으로 좁혀졌다.

    한화오션은 캐나다에 최신예 3천톤급 잠수함 ‘장보고-Ⅲ Batch-Ⅱ’ 모델을 제안했다. 이 잠수함은 핵추진 잠수함을 제외한 디젤추진 잠수함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공기가 필요 없는 ‘공기불요추진장치(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3주 이상 수중 작전이 가능하고 최대 12,900㎞를 운항할 수 있다. 또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도 보유하고 있어 비대칭 억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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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바다를 끼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태평양, 대서양 그리고 북극해에 이르기까지 광대한 영역에서 운용이 가능한 장보고-Ⅲ Batch-Ⅱ 모델이 캐나다 해군 작전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잠수함은 계약 체결 이후 납품까지 보통 9년여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를 6년으로 단축할 자신이 있다”며 “현지에 운용, 유지·정비(ISS)센터도 짓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해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오션의 이번 CPSP 숏리스트 진입은 잠수함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폴란드와 중동 수출 경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폴란드는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잠수함 3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8조 원에 달한다. 폴란드도 이르면 연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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