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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컬처케이션' 열풍으로 아시아 문화 허브 도약… 해외 관광객 검색량 31% 급증

기사입력 2025.08.27 09:11
  • 부산국제영화제 ⓒ 부산국제영화제
    ▲ 부산국제영화제 ⓒ 부산국제영화제

    항만 도시이자 해양 관광지로만 여겨졌던 부산이 이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세계적 수준의 문화 행사들이 국내외 관광객들을 부산으로 이끌며, '문화+휴가'를 뜻하는 '컬처케이션(Culture+Vacation)' 트렌드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대표 문화 행사를 앞두고 관광객들의 부산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객들의 부산 숙소 검색량은 부산국제영화제(9월 17일~26일) 시작 이틀 전 기준 6%, 부산국제록페스티벌(9월 26일~28일) 시작 이틀 전 기준 42% 증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해외 관광객들의 반응이다.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여행객들의 부산 숙소 검색량은 행사 기간을 앞두고 31%나 급증했다. 베트남, 일본, 필리핀, 대만, 태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 부산 여행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베트남은 두 축제 모두에서 부산 검색량 1위를 기록하며 K-컬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 영화제로서 한국과 아시아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새로운 작품과 감독을 발굴·육성하는 데 기여하며 부산을 아시아 영화 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 ⓒ 부산국제록페스티벌
    ▲ 2024 부산국제록페스티벌 ⓒ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역시 단순한 공연을 넘어 문화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부산시와 함께 운영하는 '루키즈 온 더 부락(Rookies on the BU-ROCK)'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신진 아티스트들을 발굴하고, 우승 팀에게는 상금과 함께 해외 페스티벌 참여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다.

    부산의 매력은 이런 문화 행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감천문화마을은 알록달록한 건물과 어린왕자, 방탄소년단(BTS) 벽화 등으로 포토존 명소로 사랑받고 있으며,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2020년 개장 후 5년 만에 누적 이용객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이준환 아고다 한국지사 대표는 "오늘날 부산은 아름다운 해변과 트렌디한 명소들이 위치한 해양 관광 도시를 넘어, 음악·영화·게임 등 다채로운 분야의 행사를 아우르는 문화 예술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며 "아고다가 제공하는 숙소 및 항공편을 통해 나만의 '컬처케이션'을 계획하고 부산의 생동감 넘치는 축제를 직접 경험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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