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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가 부산 해운대구 센텀 지구에 의료진을 위한 외과 술기 교육센터 ‘Busan MedTech Lab’을 개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센터는 헬스케어 소셜벤처 아우름케어 매니지먼트(대표 오봉근)가 운영을 맡아, 수도권에 집중된 술기 교육 기회를 지방으로 확장하고 지역 의료진의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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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단순 실습 공간을 넘어 의료진이 최신 술기를 익히고 임상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교육 허브로 설계됐다. 이를 위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디지털 시뮬레이터를 도입하고, 동물 실험 대신 인조 장기를 활용해 교육 효율성과 윤리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교육 과정에는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의 수술용 기기 ‘에쉴론(ECHELON™ 3000)’, ‘하모닉(HARMONIC™)’, ‘비크릴 플러스(VICRYL™ Plus)’, ‘스트라타픽스(STRATAFIX™)’를 비롯해 정형외과 수술 로봇 ‘벨리스(VELYS™)’, 부정맥 치료 솔루션 ‘베리펄스(VARIPULSE™)’ 등이 활용된다.
부산은 최근 외국인 의료 관광객 수가 증가하는 등 지역 의료 수요가 커지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센터를 통해 부산·경남 지역 의료진이 첨단 술기를 접할 기회를 넓히고, 교육 인프라를 지역 단위로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동아대학교병원 김민찬 교수는 “센터 개소는 부산·경남 지역 의료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첨단 술기 교육을 통해 지역 의료 수준 향상과 병원 간 협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진용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 북아시아 총괄사장은 “지난해 유치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 수가 3만 명을 돌파한 부산은 아시아 의료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도시”라며 “이번 센터를 통해 지역 의료진의 술기 향상을 지원하고,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해 의료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