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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보험료 더 낸다… ‘가입 성향 차이’가 만든 결과

기사입력 2025.08.25 11:01
  • 여성이 남성보다 보장성보험에 더 많은 보험료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장성보험은 상해, 입원, 사망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가입 성향 차이가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 사진 제공=해빗팩토리
    ▲ 사진 제공=해빗팩토리

    전 연령대에서 여성 보험료가 더 높아

    25일 해빗팩토리가 연령대별 피보험자 1만 명씩을 무작위 추출해 분석한 결과, 60대 여성의 월평균 보험료는 48만4636원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30만7115원)보다 약 1.6배 많았다. 50대도 여성(40만8490원)이 남성(26만3905원)보다 높았고, 40대는 남성 20만5927원, 여성 27만4276원으로 집계됐다. 전 연령대에서 여성의 보험료가 남성보다 많았다.

    가입 성향이 만든 보험료 차이

    보험료 산정 구조를 보면 남성은 사망률이 높아 사망보험 중심 상품에서는 남성이 더 비싼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성은 상대적으로 질병·입원·암 보장에 대한 수요가 높고, 실제로 해당 특약을 많이 가입하기 때문에 최종 납입 보험료는 여성 쪽이 더 커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최근 2년 사이 여성 특화보험이 늘어나면서 건강이나 노후 준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진 여성들의 관심이 커졌다”며 “실제 자사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보험 필요성을 알리는 광고를 집행했을 때도 2030 여성 고객들의 반응이 훨씬 더 크게 나타났다. 남성이 자동차·운전자보험을 찾는 반면 여성은 질병·암보험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체감 격차, 이해와 대비가 해법

    다만 이러한 구조는 여성 소비자에게 체감 부담 격차로 이어진다. 보험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가입을 망설이거나 보장 범위를 줄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보장 공백을 낳을 위험이 있다. 소비자가 ‘왜 나의 보험료가 이렇게 책정되는지’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보험사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중요한 것은 단순한 성별 비교가 아니라 소비자가 보험료 구조를 어떻게 이해하고, 언제 대비하느냐다. 해빗팩토리 관계자는 “남성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가급적 일찍 가입하면 저렴한 보험료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보장성 보험료는 오랜 기간 지출해야 하는 만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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