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한국로슈진단-삼성서울병원, 디지털 의료 기술 협력… 스마트병원·글로벌 확산 발판

기사입력 2025.08.25 10:35
임상 적용·거버넌스 구축·비즈니스 모델 수립까지… 정부 정책·글로벌 전략과 맞물려
  • 한국로슈진단(대표 킷 탕)과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이 디지털 의료 기술 확대와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한국로슈진단은 지난 22일 삼성서울병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과 데이터혁신센터 관계자는 물론,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영진도 함께 참석해 글로벌 협력의 성격을 더했다.

  • (왼쪽부터)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로슈진단
    ▲ (왼쪽부터)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로슈진단

    이번 협약은 디지털 기술을 개발 단계부터 임상 현장 적용까지 연계해 실제 유용성을 검증하고, 필요시 거버넌스를 운영하며 비즈니스 모델까지 수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병원·디지털 헬스케어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0년부터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개발사업’을 통해 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을 높이는 디지털 기술 실증을 지원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과기정통부 역시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의료 기술의 임상 적용 확대를 국가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로슈 그룹은 디지털 병리학과 임상 유전체 해석 분야를 중심으로 각국 의료기관과 협력해 왔으며, 이번 한국 협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스마트 의료 생태계 확산을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삼성서울병원도 디지털혁신추진단을 중심으로 ‘지능형 병원(Intelligent Hospital)’ 전략을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양측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풍렬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은 “삼성서울병원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병원을 구현하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환자 중심 스마트 의료시스템을 한층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의료진을 지원하고 환자 치료 성과를 높이는 것이 미래 의료의 핵심”이라며 “삼성서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 현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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