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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의료원, ‘의료 JARVIS’ 비전 제시…AI 인재 양성·스마트병원 구상

기사입력 2025.08.22 17:54
디지털 전환 심포지엄 개최…“AI는 의료진 보조하는 조력자”
  • 중앙대학교의료원(의료원장 이철희)이 의료진 곁에서 조력자로 작동하는 ‘의료 JARVIS’ 구현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AI) 전략을 발표했다. 의료원은 20일 본원 송봉홀에서 의료 인공지능 특화 융합인재 양성 사업단과 공동으로 ‘의료 AI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 사진 제공=중앙대학교의료원
    ▲ 사진 제공=중앙대학교의료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발전 가능성을 주제로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어졌다. 세션에서는 병원 디지털 전환 전략과 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 의무기록 작성 자동화, 환자 경험 개선을 위한 AI 활용 등이 다뤄졌다.

    김찬웅 중앙대의료원 디지털헬스케어처장은 “의료 현장에서 AI는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닌,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적 변화의 흐름”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확인했듯이 AI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임상 데이터 해석과 진료 의사결정 지원, 나아가 환자 경험 개선까지 폭넓게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중앙대의료원이 추진하는 ‘의료 JARVIS 프로젝트’는 의료진 곁에서 실질적인 조력자가 되는 AI를 구현하려는 노력으로, 이는 진료 효율을 높이고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대의료원은 현재 병원 운영 자동화, 생성형 AI 기반 상담 시나리오, 스마트 챗봇,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등을 도입해 의료진의 진료 역량을 보조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행정·지원 영역 중심으로 적용되고 있어, 진료 정확성 향상이나 환자 안전성과 같은 임상적 성과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의료 JARVIS’ 구상은 미래 의료의 방향성을 보여주지만, 실제 임상 적용 단계와는 거리가 있다. 국내외 의료 AI가 직면한 규제, 데이터 활용 한계, 환자 안전성 검증 문제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완성형 AI 조력자로 자리 잡기는 어렵다. 제도적 기반 마련과 성과 검증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한편, 중앙대 의과대학과 의료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의료 인공지능 특화 융합인재 양성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바이오헬스 분야와 접목 가능한 의료 AI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핵심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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