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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표 실내 관광명소 중 하나인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대대적인 변신을 마치고 새로운 모습을 공개했다. 동물 복지 개선부터 혁신적인 체험 프로그램까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춘 업그레이드로 관람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씨라이프(SEA LIFE) 코엑스 아쿠아리움이 리브랜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신규 전시 테마존 '물범 해변'과 '해마의 비밀 정원', 그리고 서울 최초로 도입된 '상어 투명 보트 체험'을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브랜딩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는 동물 복지를 대폭 개선한 '물범 해변'이다. 자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육지에서 보내는 물범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해 기존보다 5배 이상 넓은 육상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됐다.
환경 개선 기간 동안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에 머물렀던 물범 4마리 대양(1.49m, 87kg), 해양(1.54m, 89kg), 오월(1.25m, 55kg), 유월(1.27m, 53kg)은 현재 코엑스 아쿠아리움의 더 넓고 쾌적해진 새로운 수조에 완전히 적응을 마쳤으며, 한층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모습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해마의 비밀 정원'은 다양한 해마 종을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해조류를 꼬리로 움켜쥐는 해마의 생태적 특징을 반영해 잘피와 미역 등 실제 서식 환경을 재현한 해조류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이곳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해마 종인 빅벨리 해마, 줄무늬와 왕관 모양 돌기가 특징인 라인드 해마, 주변 환경에 따라 색이 변하는 화이트 해마, 탁월한 위장 능력을 지닌 바버 해마 등 약 160여 마리의 해마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풀잎을 닮은 지느러미를 지닌 멸종위기종 위디 해룡도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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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브랜딩의 하이라이트는 서울 아쿠아리움 최초로 도입된 '상어 투명 보트' 체험이다. 바닥이 투명한 보트를 타고 거대한 수조 위를 탐험하며 발 아래에서 상어, 가오리 등 해양 생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현장 결제를 통해 먹이 주기 체험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이외에도 미디어 아트와 해양 생물이 결합된 신규 테마존 '별빛 바다'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한층 풍성한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변화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의 전환과도 연결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지난 7월 26일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씨라이프(SEA LIFE) 아이덴티티에 맞춰 공식적으로 '씨라이프 코엑스 아쿠아리움'으로 리브랜딩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49개 이상의 씨라이프 아쿠아리움을 운영하는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합류하게 됐으며,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보전 중심의 다채로운 해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씨라이프 코엑스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해양 생물 보호라는 씨라이프의 핵심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관람객들에게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새로운 테마존과 특별한 체험을 통해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