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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가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국내 주요 여행업계가 일제히 대규모 할인 이벤트에 나섰다. 정부 주도의 국내 관광 활성화 캠페인에 맞춰 여행 플랫폼들이 경쟁적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5 하반기 대한민국 숙박세일페스타'가 20일 시작되면서 하나투어, 노랑풍선, G마켓·옥션, 트립비토즈, 놀유니버스, 여기어때 등 주요 여행 플랫폼들이 대거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캠페인은 가을편(8월 20일~10월 30일), 겨울편(11월 3일~12월 7일), 특별재난지역편(8월 20일~10월 30일)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전국 비수도권 지역 숙박시설이 대상이며, 기본적으로 7만원 이상 예약 시 3만원,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예약 시 2만원 할인이 제공된다.
특히 산불,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31개 특별재난지역의 경우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만원 이상 예약 시 5만원, 3만원 초과 7만원 미만 예약 시 3만원 할인이 적용되어 지역 경제 회복을 지원한다.
여행업계의 추가 경쟁은 여기서 시작된다. 각 플랫폼이 정부 지원 할인에 더해 자체 할인과 카드사 혜택을 중복 제공하면서 할인 폭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트립비토즈가 가장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웠다. 정부 쿠폰(최대 5만원), 앱 전용 할인(최대 3만원), 제휴 카드사 할인(최대 3만원)을 모두 합치면 최대 11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G마켓·옥션은 3단 할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부 지원 3만원 할인쿠폰에 더해 회원 전용 1만원 중복 할인쿠폰, 2024년 이후 숙박상품 미구매 회원 대상 2만원 쿠폰, 스마일카드·삼성카드 결제 시 최대 3만원(7%) 할인까지 최대 8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투어는 정부 할인 쿠폰과 함께 숙소별 최대 6% 추가 할인, 카드사 5천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10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는 제주 독채 숙소 '신풍넝쿨집' 숙박권 자동 응모 기회도 준다.
노랑풍선은 비수도권 할인과 별도로 수도권 전용 숙박시설 최대 3만원 할인, 국내 렌터카 6% 할인, 국내 항공 발권 수수료 면제 등을 제공하고, 숙박세일 페스타 쿠폰 사용 고객에게는 해외 호텔 예약용 '땡큐 쿠폰' 2종(5%, 7% 할인)을 지급한다.
놀유니버스 NOL은 정부 쿠폰과 함께 3%(최대 3만원) 추가 할인을 선착순 제공하며, 여기어때는 최대 5만원 미리 예약 쿠폰팩과 결제사 1만원 할인을 더했다. 쿠폰 발급은 매일 오전 10시 선착순으로 이뤄지며, 발급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예약·결제를 완료해야 한다. 미사용 시에는 다음날 재발급이 가능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비수도권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회복에 기여하고자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실질적 지원을 전달할 수 있는 프로모션에 지속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립비토즈 김준식 본부장은 "이번 숙박세일 페스타는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비용으로 특별한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