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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용평이 오는 9월 20~21일 '모나용평배 산악자전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산악자전거연맹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026 UCI MTB 월드시리즈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모나용평이 2026년 UCI 국제 MTB 대회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갖는다. 참가자들은 국제대회 수준의 코스에서 경기를 펼치며 2년 후 열릴 세계적 MTB 축제 분위기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
경기는 다운힐(DH), 크로스컨트리(XCO), E-바이크(비경쟁) 등 3개 종목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엘리트 선수부터 아마추어 동호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9월 12일까지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모나용평은 참가자 편의를 위해 숙박과 편의시설을 패키지로 묶은 상품도 준비했다. 참가자들이 가족이나 동호인과 함께 리조트형 MTB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특히 대회 기간 중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효린과 DJ DOC의 축하 콘서트를 비롯해 먹거리 장터&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이 준비되어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종합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 개최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MTB 시장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자전거 수입 규모는 11억 9879만 달러(약 1조 5700억원)에 달했으며, 특히 고급 레저용 자전거와 전기자전거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모나용평의 이번 행보는 겨울 스키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사계절 액티비티로 수익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분석된다. 여름과 가을철 액티비티 콘텐츠를 강화해 연간 수익 안정화와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국내 스키 리조트들은 겨울 성수기에 집중된 매출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사계절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모나용평의 MTB 대회 개최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모나용평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한국 MTB의 국제 경쟁력을 점검하는 전초 무대이자, 2026년 UCI 국제 대회를 앞둔 중요한 준비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MTB를 비롯한 다양한 사계절 액티비티를 강화해 모나용평의 성장 동력을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