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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노슈어 루트로닉(Cynosure Lutronic)이 모노폴라 고주파(RF) 의료기기 ‘세르프(XERF)’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합병 이후 첫 신제품인 세르프는 이번 승인으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루트로닉과 미국 사이노슈어를 인수·통합해 출범한 글로벌 의료미용기기 기업으로, 나다브 토머(Nadav Tomer) CEO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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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세르프가 기존 고주파 장비가 주로 사용하는 6.78MHz 주파수에 2MHz를 더한 듀얼 모노폴라 방식을 채택해 시술 깊이를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에 따르면, 특허 출원된 ‘스파이더 패턴’ 기술을 적용한 이펙터는 최대 20×30㎜의 대형 사이즈로 한 번에 더 넓은 면적을 커버할 수 있으며, 내장형 쿨링 시스템으로 시술 편의성을 높였다.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은 오는 9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사이노슈어 루트로닉 아카데미’에서 세르프를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사측은 앞으로도 각국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강화해 고주파 의료기기 시장에서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세르프는 지난 7월 캐나다 시장에 먼저 진출했으며, 연내 브라질·태국 등에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7개국에서는 이미 판매하고 있다.
나다브 토머 CEO는 “세르프의 미국 FDA 허가는 북미 시장에서 사이노슈어 루트로닉의 성장을 가속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에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새로운 고주파 장비 경험을 제공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