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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본인터내셔널(Bravon International Co., Ltd.)이 필리핀 CCIL Mining과 공동으로 디나가트 지역의 니켈 프로젝트 중 하나를 개발 완료하고, 5만4700톤 규모의 니켈광석 첫 수출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한국 기업이 필리핀에서 니켈광석을 상업적으로 개발해 해외로 수출한 첫 사례다.
디나가트 지역은 풍부한 니켈 매장량과 높은 산업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험준한 지형, 잦은 기상 변화, 복잡한 인허가 절차 등으로 인해 개발 난이도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브레이본인터내셔널은 수년간의 지질조사, 인프라 구축, 채굴 장비 도입, 물류 체계 정비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 및 출하 환경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에는 현지 파트너인 CCIL Mining의 역할도 컸다. 다수의 필리핀 광산 프로젝트 경험을 갖춘 CCIL Mining은 지질 탐사, 인허가 관리, 현장 운영 등에서 풍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브레이본인터네셔널 관계자는 “양사는 가족과도 같은 신뢰 기반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 변수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성과의 핵심 요인”이라고 꼽았다.
이번 성과를 통해 브레이본인터내셔널은 필리핀 광업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니켈과 같은 핵심 광물 공급망의 국내외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레이본인터내셔널은 디나가트 개발 경험을 토대로 PMDC/NRMI 및 KKCD의 프로젝트 지역, 수리가오델노르테 클라버의 토착 광업 회사인 바루방카우 마이닝 등으로 개발 및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일본, 중국, 한국 제련소 및 글로벌 메이저 트레이딩 기업들과 장기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브레이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한국 기업의 글로벌 자원 개발 시장 경쟁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러한 성공은 CCIL Mining과의 견고한 파트너십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성과가 정부와 자본시장이 자원개발 투자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레이본인터내셔널은 오는 2025년 8월 29일 토착민 공동체와의 공식 계약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