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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고령화 대응 서비스 시장 진출…홍콩 의료·돌봄 로봇 기업 투자로 신사업 확장

기사입력 2025.08.20 16:10
첨단 원격진료 지원 로봇 ‘temi’ 개발사 로보코어에 전략적 투자
  • 대만 최대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폭스콘 테크놀로지(Foxconn Technology Co., Ltd.)가 홍콩 기반의 의료 및 고령자 돌봄 로봇 기업 로보코어 테크놀로지(Robocore Technology Limited)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로보코어는 20일, 폭스콘의 100% 자회사 큐런홀딩스(Q-Run Holdings)가 이스라엘 자회사인 로보테미 글로벌(RoboTemi Global Ltd.)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초기 미화 1천만 달러 규모의 지분 6.6% 확보 투자에 이어 1년 및 2년 후 각각 1천만 달러씩 추가 투자할 옵션까지 포함해 총 3천만 달러까지 확대 가능하다.

  • 폭스콘 투자를 받은 로보코어의 temi 서비스 로봇 제품군.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의료·돌봄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미지 제공=폭스콘 테크놀로지
    ▲ 폭스콘 투자를 받은 로보코어의 temi 서비스 로봇 제품군.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의료·돌봄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미지 제공=폭스콘 테크놀로지

    로보코어 측은 이번 투자가 폭스콘의 제조·공급망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확대에 가속도를 붙이고, 5년 내 기업공개(IPO) 추진과 2028년까지 매출 5배 성장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성장 전망과 IPO 계획은 기업 자체의 장기 목표에 해당하며, 외부에서 검증된 수치는 아니다.

    로보코어는 ‘temi’ 서비스 로봇이 현재 전 세계 약 2만 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는 병원과 요양시설, 교육기관, 스마트 빌딩 등에 도입되어 원격 진료를 지원하는 등 의료 서비스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은 이번 투자를 자사의 스마트 제조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의 하나로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투자 규모가 아직 제한적이며 후속 투자 역시 옵션인 점을 감안할 때, 폭스콘의 전면적인 신사업 전환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평가도 있다.

    이번 투자는 고령화 가속화와 원격의료 확대라는 글로벌 사회 변화 속에서 대형 제조기업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련 사업이 국가별 제도와 시장 상황에 따라 어떻게 발전할지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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