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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핏, 싱가포르 국립대학·종합병원에 뇌 질환 영상분석 소프트웨어 공급

기사입력 2025.08.20 11:40
PET/MRI 정량 분석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펫’…임상 효용성 검증과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
  •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공동대표 빈준길·김동현)이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와 싱가포르 종합병원(SGH)에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을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뉴로핏은 양 기관의 MRI 및 PET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자사 분석 기술의 임상 효용성을 검증하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공급 규모나 조건 등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이미지 제공=뉴로핏
    ▲ 이미지 제공=뉴로핏

    ‘뉴로핏 스케일 펫’은 PET 영상과 MRI 데이터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관련 아밀로이드 베타·타우 단백질과 FDG, 도파민 등 다양한 뇌 영상 바이오마커를 표준화된 섭취 비율(SUVR, Standardized Uptake Value Ratio) 형태로 자동 산출해, 진단 및 연구 보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는 2025년 QS 세계 대학 순위 8위의 아시아 대표 연구 기관이며, 의료 중심 캠퍼스를 갖추고 있다. 싱가포르 종합병원은 뉴스위크가 발표한 2024년 세계 최고 병원 순위에서 아시아 1위, 세계 1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싱가포르 연구기관 및 병원에 ‘뉴로핏 스케일 펫’을 공급함으로써 기술 신뢰성과 임상 효용성을 검증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 AI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2024년 약 26억 5,700만 달러에서 2025년 36억 7,00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2030년에는 약 1,87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조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은 2023년 약 46억 1,4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40.9%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계약은 현재 소프트웨어 공급 및 공동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질적인 임상적 유효성 검증과 상업적 성과 창출은 앞으로의 과제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뉴로핏의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시험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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