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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이 미국 영상 진단 서비스 기업 아큐민(Akumin)과 3차원(3D) 기반 AI 유방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아큐민은 미국 플로리다주 플랜테이션에 본사를 두고 영상진단 및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47개 주에서 150여 개 이미징센터와 다수의 이동형 장비를 운영하며 1,000여 개 의료기관 및 의사 그룹과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번 계약으로 인한 구체적 적용 범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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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인사이트 DBT는 유방단층촬영술(Digital Breast Tomosynthesis, DBT) 영상을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제품이다. 루닛 측은 특히 DBT 활용도가 높은 미국 시장에서 이번 계약을 계기로 공급 확대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현재 미국 내 다수의 이미징센터에서 루닛 솔루션이 사용되고 있지만, 전국 네트워크를 보유한 아큐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환자가 AI 기반 암 진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루닛은 의료 현장의 니즈에 부응하는 AI 솔루션 개발과 확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나시르 시디키 아큐민 최고의학책임자(CMO)는 “루닛의 AI 솔루션은 임상 데이터와 현장 검증을 기반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도입으로 아큐민의 영상 진단 서비스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의료계는 영상의학 전문의 부족과 영상 진단 수요 증가, 시설 구축 비용 부담 등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루닛은 이번 계약이 한정된 의료 자원으로도 효율적인 영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