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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지노믹스가 자체 개발한 신속 항원 마약 진단키트 6종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제품 확보로 정부 기관 입찰 참여에 필요한 검사 항목을 충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키트는 ▲필로폰(MET) ▲코카인(COC) ▲아편(OPI) ▲대마(THC) ▲엑스터시(MDMA) ▲케타민(KET) 등 6종 성분을 소변을 통해 약 10~15분 내 판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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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최근 마약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면서 일부 기관에서 검사 항목 확대가 논의되고 있고, 공무원·직장인 건강검진에 마약 검사를 포함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기관 입찰에는 6종 성분을 모두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에 개발된 키트는 검사 과정이 간편해 현장 사용 편의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랩지노믹스는 이번 제품을 기반으로 공공기관 입찰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자사 의원에서 시행하는 정밀검사(GC/MS, LC/MS)와 연계하는 구조도 구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달 말 한 번의 검사로 4종 또는 6종을 동시에 판별할 수 있는 콤보 키트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랩지노믹스의 올해 2분기 누적 매출액은 1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05억 원, 당기순손실은 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이에 대해 매출채권 회수 지연에 따른 회계 처리 변경으로 대손상각비 162억 원을 상반기에 일시 반영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제외하면 적자 규모는 전년 대비 줄었다고 덧붙였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