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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가 지나면서 여행업계가 '늦캉스족'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폭염과 고물가로 여름휴가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여행을 계획하면서, 항공사와 숙박업체, 테마파크까지 앞다퉈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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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는 오는 31일까지 인천 출발 전 노선을 대상으로 '가을 바캉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노선별 최대 85%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탑승 제한 기간 없이 연말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주 노선의 경우 내년 12월 17일까지 탑승 가능하며,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포함 왕복 기준 이코노미 클래스는 LA 64만 1000원, 뉴욕 70만 5200원, 샌프란시스코 59만 1000원, 호놀룰루 63만 4200원부터 예매할 수 있다.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는 LA 145만 1000원, 뉴욕 168만 4200원부터 이용 가능하다. 아시아 노선은 내년 11월 30일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이코노미 클래스 기준 방콕 20만 300원, 나리타 16만 5900원, 다낭 24만 1700원, 홍콩 20만 86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에어프레미아 회원에게는 와이드 프리미엄 클래스 전용 할인코드 'YPWIDE15'를 제공해 기존 특가에서 최대 1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티웨이항공도 오늘(18일)부터 31일까지 캐나다 밴쿠버 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천-밴쿠버 항공권 10만 원 할인 쿠폰과 함께 할인코드 '캐나다' 입력 시 10% 운임 할인을 중복 적용받을 수 있다.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28일까지로 겨울 여행까지 커버한다.
중앙아시아 노선에서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노선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세 포함 편도 기준 타슈켄트 32만 6080원, 비슈케크 32만 1900원부터 예매 가능하며, 할인코드 '중앙아시아' 입력 시 최대 10% 추가 할인과 2만 원 할인 쿠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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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업계도 가을 특수를 노린 대규모 프로모션에 나섰다. 롯데리조트는 오늘(18일)부터 24일까지 단 7일간 '미라클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롯데리조트 통합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전국 리조트 객실을 최대 35% 할인하며, 롯데카드 결제 시 1만 원 추가 할인과 롯데웰푸드 과자 선물 세트도 제공한다.
클룩도 12월 31일까지 매주 월요일 '클룩 호텔 빅세일'을 전개한다. 8월에는 일본 호텔을 대상으로 선착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장 먼저 결제한 고객 1명에게는 무료 숙박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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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업계에서는 에버랜드가 막바지 휴가객을 위한 다양한 늦캉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8월 24일까지 캐리비안 베이 방문 시 에버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투파크 이벤트'를 진행하며, 두 곳을 모두 방문하면 추첨을 통해 순금 5돈 한정판 금화를 증정하는 출석체크 이벤트도 운영 중이다.
에버랜드는 오후 5시부터 이용 가능한 야간권 판매 기간을 8월 말까지 확대했으며, 여름축제 기간 중 초대형 워터쇼 '슈팅워터펀 시즌2', 멀티미디어 불꽃쇼 '주크박스 렛츠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메가스톰, 타워 부메랑고 등 주요 물놀이 시설이 풀가동되며, 워터 뮤직 풀파티도 24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높은 물가로 여름휴가를 미뤘던 소비자들이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여행을 계획하면서 '늦캉스'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각 업체들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여행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