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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시스템에어컨 제조 공법 개선으로 연간 탄소 4400톤 감축

기사입력 2025.08.18 09:45
  • LG전자가 시스템에어컨 제조 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공법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저감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LG전자의 ESG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천하기 위한 일환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험 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상업용 4방향 시스템에어컨 1대당 14.85kg(kgCO₂eq,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값)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다는 검증을 받았다.

  •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1대 당 14.85킬로그램(kgCO₂eq)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음을 검증받은 상업용 4방향 시스템에어컨./사진=LG전자
    ▲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1대 당 14.85킬로그램(kgCO₂eq)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였음을 검증받은 상업용 4방향 시스템에어컨./사진=LG전자

    이번 탄소배출 저감의 핵심은 시스템에어컨의 외관 판넬 제조 공법 및 소재 변경에 있다. LG전자는 기존 플라스틱 사출 방식 대신 질소 가스를 주입해 내부에 기포를 형성하는 물리 발포 성형 방식을 처음 도입해 제품 1대당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00g 줄였다. 아울러 소재도 기존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PP(폴리프로필렌)로 교체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공법을 적용한 시스템에어컨은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270톤, 이산화탄소 배출량 4400톤 이상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축구장 580개 규모의 30년생 소나무 숲이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부터 물리 발포 성형 방식을 적용한 상업용 4방향 시스템에어컨 생산을 시작했으며, 향후 주거용 및 상업용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또한 2017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4.6%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생산 공정에 고효율 설비를 도입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버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효율 제품 개발,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친환경 냉매(R32)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 출시 등으로 글로벌 환경 규제에도 대응하고 있다.

    LG전자 ES사업본부 SAC사업부장 배정현 전무는 “새로운 공법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냉매 사용을 늘리는 등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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