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야놀자, 글로벌 사업 전환 가속화로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 경신

기사입력 2025.08.17 11:05
  • 경기 둔화와 여행 수요 위축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가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거래 비중이 77%에 달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는 17일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재무실적을 발표하며 통합거래액(Aggregate TTV) 16.4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주목할 점은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와 경기 둔화로 전반적인 여행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야놀자는 유럽, 미주 등 기존 주요 여행 시장은 물론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해외 거래 비중을 전년 동기 대비 약 14%포인트 늘려 77%까지 확대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야놀자의 상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4,627억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567억원, 마진율은 12.3%를 달성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사업 부문별로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인 야놀자클라우드가 고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 매출 1,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으며, 조정 EBITDA는 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급증했다. 이는 야놀자클라우드의 사업 모델이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비용 효율성과 수익 구조의 질적 개선까지 동시에 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컨슈머 플랫폼 부문인 놀유니버스도 소비 심리 부진과 경쟁 심화 속에서도 상반기 매출 3,228억원, 조정 EBITDA 357억원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숙박·티켓·액티비티 등 주요 여행·여가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야놀자 관계자는 "해외 통합거래액 비중이 77%까지 확대되고, 데이터/SaaS 사업 비중도 빠르게 증가하는 등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성장 기반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글로벌 솔루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숙박·레저·문화 전 영역에 걸친 사용자 경험 개선과 마케팅 효율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갈 것"이라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