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헬스

네이버-제이앤피메디, AI 임상시험 플랫폼 협력…글로벌 헬스케어 진출 모색

기사입력 2025.08.13 18:01
시장 전망은 성장세…성과 검증과 차별화 전략이 관건
  • 인공지능(AI) 기반 임상시험 솔루션 기업 제이앤피메디(대표 정권호)가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진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제이앤피메디의 임상시험 플랫폼 운영·개발 역량에 결합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국내외 유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공동 발굴·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는 티비티(TBT)도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다만, 양사가 구체적으로 어떤 AI 기술을 임상시험의 어느 단계에 적용하고, 어떤 성능 향상을 기대하는지에 대해서는 상세한 수치나 사례는 제시되지 않았다.

  • 왼쪽부터) 제이앤피메디 정권호 대표와 네이버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 /사진 제공=제이앤피메디
    ▲ 왼쪽부터) 제이앤피메디 정권호 대표와 네이버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 /사진 제공=제이앤피메디

    국제적으로 AI 기반 임상시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억 6,000만 달러에서 2034년 223억 달러로 연평균 27%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마켓어스(Market.us)는 2024년 18억 달러에서 2034년 229억 달러로 연평균 28.6% 성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전망치는 조사 기관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글로벌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계에서는 이미 AI 기반 환자 모집·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을 적용해 환자 매칭 속도 개선, 프로토콜 준수율 향상 등을 보고한 사례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메디데이터(Medidata)는 AI를 활용해 데이터 오류율을 줄이고 환자 유지율을 높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이 국내 대기업과 헬스케어 스타트업 간 AI 융합 협력의 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술 차별성 ▲규제 대응 역량 ▲임상시험 데이터 관리 표준화 등에서 구체적 성과를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권호 제이앤피메디 대표는 “네이버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디지털 임상시험 역량을 한층 높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끌어 나가겠다”며 “국내외 유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반자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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