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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 기업(CIC, Company In Company)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금융권에 특화된 '블록체인 키관리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신뢰성 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키관리 솔루션’은 금융기관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제어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를 제공하며, 실제 금융권에서 사용하는 내부망 환경과 보안 정책을 반영해 설계됐다. 주요 구성 요소는 블록체인 운영 서버, 계정 관리 서버, 키 저장 서버, 커스터디 서버 등으로 각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동해 ▲전자지갑 생성‧관리 ▲사용자 인증 ▲다중 거래 서명 등 디지털 자산 관리를 위한 주요 기능을 수행한다.
TTA 검증에서는 서비스 응답 시간, 데이터 정합성, 표준 암호 알고리즘 적용 등 총 11개 항목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해 하나금융융합기술원장은 “이번 솔루션은 금융권에서 실제 운용 가능한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스테이블 코인, STO(토큰 증권) 등 디지털 자산 관련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과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키는 해킹이나 분실 시 자산을 복구하기 어려운 만큼, 금융권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확대에는 키관리 보안 인프라가 필요하다. 다만, 금융권 내 블록체인 활용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기술 성숙도와 함께 관련 규제·표준화 논의가 병행돼야 본격적인 확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이번 금융권 맞춤형 블록체인 키관리 솔루션 자체 개발 외에도 서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 간 연동 기술, 블록체인 거래 보안 기술 등 디지털 자산 기반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송정현 기자 hyun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