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이마트, 2분기 영업익 216억 흑자 전환…“가격·공간혁신 전략 주효”

기사입력 2025.08.12 14:56
  • 이마트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21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2일 이마트 공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7조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170억원)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62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별도 기준으로는 4조2906억 원의 매출과 1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1.8% 늘었고, 영업이익은 366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합병된 에브리데이의 매출 3622억원, 영업이익 54억원도 반영된 수치다.

  • 지난해 11월 진행된 쓱데이기간 이마트 용산점 내부 전경./사진=신세계그룹
    ▲ 지난해 11월 진행된 쓱데이기간 이마트 용산점 내부 전경./사진=신세계그룹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는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절감이 꼽힌다. 이마트는 확보한 원가 절감분을 다시 가격 인하에 투입해 고객 혜택을 강화했고, 이는 고객 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올해 상반기 진행한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가 대표적이다. 행사 기간 한우, 수박, 삼겹살 등 인기 품목부터 가공식품과 생활용품까지 최대 반값에 판매하며 매출과 방문객 수가 각각 33%, 18% 증가했다.

    고객의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점포 경쟁력 강화도 성과를 냈다. 휴식과 쇼핑을 결합한 스타필드 마켓은 해당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1호점인 죽전점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고, 방문객 수는 82% 증가했다. 6월 리뉴얼 오픈한 킨텍스점 역시 한 달간 매출 39%, 방문객 수 67% 증가를 기록했다. 트레이더스는 2분기 고객 수가 4% 이상 늘었고, 매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할인점도 고객 수가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도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코엑스 등 핵심 점포 매출 상승에 힘입어 전년보다 45억원 늘어난 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신세계푸드는 원가 구조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39% 증가한 135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가격 우위 확보와 차별화 상품 확대, 신규 포맷 매장 리뉴얼 등을 지속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7월 말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을 리뉴얼 오픈했으며, 9월에는 트레이더스 신규점을 선보인다. 동시에 초저가 상품 발굴과 전략적 가격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SSG닷컴이 통합매입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 상품을 개발하며, G마켓은 멤버십 전용 행사와 제휴 확대, 검색 편의성 개선 등을 추진해 플랫폼 경쟁력 회복에 나선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 온 상품·가격·공간 혁신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가격 투자 및 구조 혁신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초격차 전략을 통해 성장과 수익 개선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