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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열대야, 수면 질 저하로 안전까지 위협…전문가가 제안하는 여름철 숙면법

기사입력 2025.08.12 11:35
경찰청 통계, 최근 5년간 8월 졸음운전 사망자 최다…수면 위생·환경 개선 시급
  • 입추가 지났지만,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높은 기온과 습도는 체온 조절을 어렵게 해 깊은 수면을 방해하고, 이로 인한 피로 누적과 집중력 저하는 일상생활 불편뿐 아니라 안전사고 위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졸음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여름 휴가철인 8월에 가장 많았다. 장거리 이동과 열대야로 인한 수면 패턴 불안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수면 질 저하가 개인 건강을 넘어 사회 전반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 사진 제공=텐마인즈
    ▲ 사진 제공=텐마인즈

    전문가들은 여름철 수면의 질을 지키기 위해 ▲취침 전 컨디셔닝 ▲수면 환경 개선 ▲수면 상태 점검과 관리 등 세 가지를 권장한다.

    첫째, 취침 전에는 뇌와 몸의 중심 체온을 서서히 낮추는 것이 좋다. 잠들기 전 37~38도의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샤워하면 근육 이완과 체온 하강에 도움이 된다. 에어컨은 온도를 과도하게 낮추기보다 제습 기능을 활용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둘째, 수면 환경은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에는 긴 일조 시간으로 각성이 길어지고,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지연될 수 있다. 잠들기 2~3시간 전부터 암막 커튼이나 수면 안대 등을 사용해 빛을 차단하고, 라벤더·캐모마일 등 아로마 향을 활용하면 이완에 도움이 된다.

    셋째, 자신의 수면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필요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시간 냉방으로 인한 건조한 실내 환경은 비강 점막을 자극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습기를 사용하고, 수면 상태를 기록·분석하는 기기나 앱을 통해 패턴을 모니터링하는 것도 방법이다.

    헬스케어 디바이스 전문 기업 텐마인즈 관계자는 “무더위 속에는 잠들기 어려운 환경이 잦기 때문에 수면 환경 조성과 상태 점검이 필수”라며 “슬립테크 제품을 활용하면 수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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