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의미 깊은 기념행사와 특별 프로그램들이 펼쳐지고 있다. 역사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여행부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광복절을 기념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두 건의 특별전을 동시 개막했다. 8월 5일부터 시작된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와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는 각각 독립운동의 역사와 광복 이후 시민들의 기억을 조명한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안동의 명문가 출신으로 만주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이상룡 선생의 일생을 재조명한다. 54세에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해 경학사, 서로군정서 등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하며 활동한 선생의 투쟁사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상룡의 문집 『석주유고』에 수록된 시문을 후손인 서예가 이동익의 필치로 쓴 작품들이 전시되어 독립에 대한 의지를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다.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는 광복 이후 80년 동안 서울에서 펼쳐진 광복절 경축식과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의 모습을 조명한다. 특히 교직에 있던 기증자가 1945년 해방 전후 일본어와 한글로 번갈아 기록한 일기장이 최초로 공개되어 해방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박물관 분관인 딜쿠샤와 경교장에서도 광복절 기념 전시가 진행 중이다. 딜쿠샤에서는 일제강점기 외국인 기자와 김주사의 이야기를 통해 '독립, 일상에서 지킨 염원'을, 경교장에서는 '광복, 끝과 시작의 문턱에서'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여행 정보 통합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광복절 특집전을 선보이고 있다. 독립운동가의 고귀한 희생과 업적을 기릴 수 있는 역사 유적지부터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곳 등 33개의 뜻깊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항일운동의 흔적과 저항 정신을 기릴 수 있는 도보여행 코스다. 3.1운동 전개 과정을 따라가는 서울 코스, 일제 수탈의 아픔이 서린 군산 코스, 근현대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부산 코스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각 코스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역사의 현장에서 광복의 의미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온라인 이벤트도 흥미롭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소개된 역사 여행지 50여 곳에 숨겨진 태극기를 찾는 이벤트가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오디오 관광 해설 서비스 '오디' 앱에서도 광복 관련 여행지 이야기 재생 이벤트를 통해 더욱 풍성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서울랜드는 광복절 80주년을 맞아 재미와 의미를 모두 담은 특별 행사를 준비했다. 8월 15일 하루 동안 진행되는 '외쳐라 만세 삼창! 가져와라! 태극기' 이벤트에서는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거나 태극기 관련 소지품을 인증하면 파크이용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서울랜드의 지구별무대 세계의 광장에는 2019년부터 시작된 '항일 역사체험전'이 상설 운영되고 있다. '역사 속 저항시인들'을 주제로 윤동주, 이상화, 이육사, 한용운 등의 생애와 주요 작품을 소개하며, 독립운동가 체험과 엽서 쓰기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독립기념관의 검수를 받아 제작된 전시물들은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역사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나라를 지키는 영웅들을 위한 특별 할인을 진행한다.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관에게는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이름에 '대, 한, 민, 국, 만, 세' 중 한 글자라도 포함된 고객에게도 동일한 할인을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