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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템바이오텍(대표 나종천)이 ‘앱타머를 이용한 고기능성 인공 간 제작 방법’에 대해 일본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 기술은 인공장기의 생착과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혈관 구조를 고효율로 재건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핵산 앱타머를 혈관 구조 표면에 코팅제 형태로 활용해 혈전 형성 억제와 혈관 내피세포 기능 강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특허의 기술 콘셉트를 적용한 전임상 인공 간 모델에서 혈전 형성 감소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생성 증가가 관찰됐다. 또, 혈관이 안정적으로 재건된 인공 간에 사람 간세포를 이식했을 때 단백질 생성 능력이 기존 기술 대비 1.5배 이상 향상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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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해당 결과는 회사가 수행한 전임상 단계의 내부 평가 데이터로, 특허 심사와는 별개이며 효과 크기와 평가는 모델·공정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앱타머 코팅은 항체(Ab) 코팅 대비 내피세포 부착·정착을 돕고 혈액 접촉 시 혈전(혈액 응고) 반응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스템바이오텍 연구소장은 “이번 특허는 인공 간에 국한되지 않으며, 복잡한 혈관 구조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인공장기 제작에 적용 가능한 기반 기술”이라고 밝혔다. 다만 간 외 장기 적용은 추가 전임상 검증이 필요한 단계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021년 서울대학교 강경선 교수 연구팀으로부터 인공장기 핵심 기술을 도입한 이후 공동 연구를 이어왔다. 현재 인간화 마우스·형질전환 돼지 질환 모델을 활용한 인공 간 효능 평가가 진행 중이며, 향후 추가 전임상 검증과 규제 절차를 거쳐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특허는 이러한 상용화 과정과 병행하는 지식재산권(IP) 확보 조치로, 제품 인허가 단계와는 구분된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