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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인터내셔널이 추진해온 기업공개(IPO) 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자회사 티웨이항공의 자본잠식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한 후 상장에 나서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단순한 연기가 아닌 장기적 가치 제고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오늘(11일) "시장 및 내외부 경영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예비심사 청구 시기를 전략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IPO 일정을 미루는 핵심 이유는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의 자본잠식 문제 때문이다. 회사 측은 "티웨이항공의 자본잠식 이슈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 보호와 나아가 소노인터내셔널의 투자자가 될 주주 보호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티웨이항공 소액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본 확충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자본시장 관점에서 더 타당하다고 판단했다"며 소액주주 보호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번 결정이 소극적 대응이 아닌 적극적 선택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회사 측은 "이번 일정 조정은 단순한 연기가 아닌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 제고를 공고히 하기 위한 주도적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한 "티웨이항공의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PO 일정은 조정했지만 상장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기업공개는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며 "내실 있는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고 향후 시장 상황과 대내외 제반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상장 추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IPO를 통한 국내외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혀 상장 후 성장 전략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20개, 해외 5개에 달하는 호텔 및 리조트를 비롯해 스키장, 워터파크, 골프장, 승마장 등 다양한 레저 인프라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호스피탈리티 그룹이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