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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달콤하게" 추석 여행 새 트렌드… 일본·동남아 단거리 여행 인기

기사입력 2025.08.1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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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올해 추석 연휴는 최대 10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은 '짧고 알차게'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절 연휴 여행이 이제 일상적인 선택지로 자리잡으면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여행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글로벌 여행 검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한국인 여행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추석 여행 트렌드를 'S.O.O.N'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했다고 발표했다.

    단거리 여행지가 대세, 일본이 압도적 1위

    'S.O.O.N' 트렌드의 첫 번째 특징인 'S(Short-haul, 단거리 여행지 선호)'에서는 한국인 여행객 2명 중 1명(46%)이 일본, 동남아 등 단거리 해외여행지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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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스카이스캐너

    실제로 스카이스캐너의 항공편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가장 인기 있는 국가는 일본(43.1%)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13.2%), 중국(9.6%), 태국(7.5%), 대만(6.2%) 등 근거리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도시별로는 일본 후쿠오카가 20.2%로 가장 높은 검색 비율을 기록했으며, 일본 오사카(18.3%), 일본 도쿄(15.4%), 태국 방콕(8.9%), 대만 타이베이(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쿠오카는 지난해 추석 대비 검색량이 259%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 특징인 'O(Optional, 선택적인 여행 기간)'에서는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이번 추석 연휴는 연차 하루를 사용하면 최장 10일을 쉴 수 있지만, 여행객들이 계획하는 여행 일정은 평균 약 4박(3.9박)으로 비교적 짧았다.

    응답자의 65%는 연휴 내내 여행을 하기보다는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 충분히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긴 연휴를 모두 여행에 투자하기보다는 적당한 기간의 여행과 충분한 휴식을 균형 있게 가져가려는 성향을 보였다.

    세 번째 특징인 'O(Optimistic, 긍정적인 여행 예산 할당)'에서는 한국인 여행객의 60%가 명절 연휴에 여행할 수 있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예산을 할당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는 평균 35.9%만큼 더 너그럽게 예산을 책정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명절 연휴라는 특별한 시기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상대적으로 짧은 여행 기간에 알차게 즐기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마지막 특징인 'N(New Normal, 명절 연휴 여행의 뉴노멀화)'에서는 명절 연휴 여행에 대한 인식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응답자의 77%는 다가오는 명절 연휴에 국내 또는 해외로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명절 연휴 여행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37%에서 70%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명절 연휴 여행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 제시카 민은 "올 추석 인기 여행지 10곳 중 6곳이 비행시간 3시간 이내의 단거리 노선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인근 공항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20분이면 시내에 도착할 수 있는 일본 후쿠오카는 지난해 추석 대비 검색량이 259% 급증해,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여행지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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