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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카,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한계 없는 아름다움’ 리브랜딩 신호탄

기사입력 2025.08.08 17:11
  • 서울 성수동, 한눈에 들어오는 버건디 톤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는 9일 문을 여는 국내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Laka)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다. 

    외관 색상은 베스트셀러 프루티 글램 틴트 115호 엔비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리브랜딩을 통해 새롭게 정의한 브랜드 철학 ‘한계 없는 아름다움(Beauty Beyond Limits)’을 건물 전체로 구현했다.

  • 오는 9일 정식 오픈하는 라카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외부 전경./사진=김경희
    ▲ 오는 9일 정식 오픈하는 라카의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외부 전경./사진=김경희

    라카는 매각 이후 약 9개월간 전면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했다. 임지현 라카코스메틱스 본부장은 “매각 이후 가장 먼저 고민한 건 고객들에게 라카를 어떻게 새롭게 보여줄 것인가였다”며 “기존 충성 고객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메시지와 외관을 전면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인테리어·고객 프로그램·세일즈 도구까지 새롭게 단장한 이 매장은, 성수동 중심에 자리해 새로운 랜드마크를 목표로 한다.

    매장 내부에는 프루티 글램 틴트 50가지 컬러와 미니틴트 90가지 컬러를 포함해 총 399종의 립 제품이 전시돼 있다. 일반 색조 브랜드가 한 라인에 20~25가지 컬러를 내놓는 것과 달리, 라카는 한 라인에서 50가지 이상, 하반기에는 100가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색상부터 도전적인 색상까지 모두 준비해 브랜드의 엣지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 매장 1층과 2층은 다양한 컬러와 종류의 립부터 스킨케어 등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사진=김경희
    ▲ 매장 1층과 2층은 다양한 컬러와 종류의 립부터 스킨케어 등 다양한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사진=김경희

    개장 전 진행된 사전 예약 이벤트는 조기 마감됐다. 제품 1개 이상 구매 시 스킨 코렉터 정품을 증정하는 한정 프로모션이 입소문을 타며, 개장 당일에는 금액대별 특별 기프트 증정 등 현장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이 마련된다.

    해외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낸다.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이미 전체의 70~80%에 달한다. 라카는 지난달 북미 코스모프로프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유통사와 협의를 진행했으며, 북미·유럽 시장 동시 진출을 목표로 한다.

    임 본부장은 “라카의 강렬한 색감과 개성 있는 콘셉트가 기존 ‘핑크빛 귀여움’ 중심의 K뷰티 이미지와 차별화돼 현지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며 “K뷰티 안에도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 글로벌 시장에서 색조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매장 내부에는 프루티 글램 틴트 50가지 컬러와 미니틴트 90가지 컬러를 포함해 총 399종의 립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경희
    ▲ 매장 내부에는 프루티 글램 틴트 50가지 컬러와 미니틴트 90가지 컬러를 포함해 총 399종의 립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김경희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 원이다. 임 본부장은 “국내 매출을 견고히 유지하면서 내년에는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군 확장도 예고했다. 립 제품을 핵심 카테고리로 유지하되, 쿠션·스킨케어·클렌징 등으로 점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임 본부장은 “립 본연의 정체성은 지켜가면서, 스킨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까지 ‘한계 없는 아름다움’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카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는 9일부터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9시까지 휴일 없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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