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롯데관광개발, 중국 무비자 효과로 '24개 분기 만의 흑자' 달성…목표가 상향

기사입력 2025.08.07 17:45
  •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중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극적인 실적 반등을 보이며, 24개 분기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9월부터 시행되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로 추가 성장 동력까지 확보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6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실적이 매출액 1,577억원(전년 동기 대비 35.8% 증가), 영업이익 331억원(462.5% 증가), 당기순이익 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오픈 이후(2020년 4분기) 첫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24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실적 호조의 핵심은 카지노 부문이었다. 2분기 카지노 매출은 1,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급증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카지노 방문객 수는 약 15만명(71.3% 증가), 드롭액은 6,685억원(63.0% 증가)으로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7월에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져 방문객 수 56,691명, 드롭액 2,742억원(91.0% 증가)을 기록하며 매달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9월 29일부터 시행되는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제도는 롯데관광개발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현재 제주 국제선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3개 중국 도시와 직항으로 연결되어 있지만, 2016년 약 40개 노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무비자 제도 시행으로 천진, 장춘, 대련, 하얼빈, 청두 등 현재 제주와 직항 연결이 되지 않은 중국 대도시 관광객들도 인천공항을 통해 제주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중화권 관광객에게 랜드마크로 알려진 드림타워의 방문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실적 개선을 반영해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기존 23,000원에서 26,000원으로 13.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BUY'를 유지했다.

    증권사는 "중화권 신규 노선 취항 및 중국인 인바운드 확대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이익 기여도가 높은 카지노에서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면서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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