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일본 시코쿠, 예술과 온천이 만나는 숨은 보석

기사입력 2025.08.07 17:01
  • 나오시마(사진출처=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공식 웹사이트
    ▲ 나오시마(사진출처=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공식 웹사이트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지만, 뻔한 여행지는 식상하다면? 일본 시코쿠 지역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요한 섬 풍경 속에서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만나고, 3000년 역사의 온천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여행 플랫폼 라쿠텐 트래블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추천하는 시코쿠 지역은 최근 MZ세대는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힐링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3년에 한 번 열리는 '세토우치 국제예술제'가 개최되는 해로, 감성적인 아트 여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세토우치 국제예술제 기간 동안 세토우치 내해의 여러 섬들은 하나의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나오시마, 데시마, 쇼도시마 등의 섬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자연 속에서 감상할 수 있어 일상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독특한 감동을 선사한다.

    나오시마 섬은 마을 곳곳에 현대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일상 속에서 예술을 마주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골목길을 걸으며 만나는 예술 작품들은 SNS에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데시마 섬은 고요한 자연경관과 현대 예술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섬 내부의 데시마 미술관에서는 여행의 여운을 더해주는 감성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쇼도시마 섬은 일본 최초의 올리브 재배지로 유명하다.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올리브 밭과 그리스풍 올리브 공원이 마치 지중해에 온 듯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시코쿠 여행의 관문 '다카마쓰'


    시코쿠 여행이 처음이라면 접근성과 인프라가 잘 갖춰진 **다카마쓰**를 출발점으로 삼는 것이 좋다. 편리한 페리 연결과 다양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우기에 제격이다.

  • 다카마쓰 성(사진출처= 시코쿠 관광청 공식 웹사이트)
    ▲ 다카마쓰 성(사진출처= 시코쿠 관광청 공식 웹사이트)

    다카마쓰의 대표 관광지인 다카마쓰 성은 일본 3대 수성 중 하나로, 에도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성을 감싸는 해자에서는 유람선을 타거나 도미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약 23만 평 규모의 리쓰린 공원은 6개의 연못과 13개의 조경 언덕이 조화를 이루는 일본 정원의 백미다.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며, 공원 내 전통 찻집에서는 정원을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숙박은 다카마쓰역 바로 앞에 위치한 JR 호텔 클레멘트 다카마쓰를 추천한다. 다카마쓰 항까지 도보 5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며, 고층 객실에서는 세토우치 내해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4년 연속 라쿠텐 트래블 브론즈 어워드를 수상한 이 호텔은 지역 제철 식재료로 구성된 조식 뷔페로도 유명하다.

    온천의 성지 '마쓰야마'


    시코쿠 여행의 깊이를 더하고 싶다면 마쓰야마까지 발길을 넓혀보자.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무료 입장 혜택이 마련되어 있어 합리적인 여행이 가능하다.

  • 마쓰야마 성(사진출처= 마쓰야마 공식 관광 웹사이트)
    ▲ 마쓰야마 성(사진출처= 마쓰야마 공식 관광 웹사이트)

    마쓰야마 성은 에도 시대의 원형을 거의 온전히 보존한 12개 천수각 중 하나로, 도심을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성 내부 관람과 함께 마쓰야마 시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하지만 마쓰야마 여행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단연 도고 온천이다. 3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도고 온천 본관은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목조 건축물로, 고풍스러운 외관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낸다. 대중탕부터 황실 전용 욕실까지 다양한 온천 체험이 가능하다.

    온천 마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도고 온천 후나야에서의 숙박을 권한다. 390년 전통을 지닌 이 온천 료칸은 전통 다다미 객실부터 스키야 스타일의 로열 스위트까지 다양한 객실을 갖추고 있다. 도고 온천수를 그대로 사용하는 대욕장과 일본식 정원의 족욕장은 몸과 마음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라쿠텐 트래블 평점 4.7점을 유지하는 이곳에서는 시코쿠 지역 제철 식재료로 정갈하게 차려낸 가이세키 요리도 맛볼 수 있어, 일본 특유의 환대 문화 '오모테나시'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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