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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다시 뜨는 '가성비 힐링' 여행지… 항공권 예약 1위 등극

기사입력 2025.08.07 11:03
  • 사진제공=트립닷컴
    ▲ 사진제공=트립닷컴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을 선택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제주도가 '가성비 힐링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실속형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제주도가 여름 대표 여행지로 재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2025년 7~8월 여름휴가 시즌 여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항공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예약 순위에서 국내 여행이 1위를 차지하며, 일본(2위), 베트남(3위), 중국(4위), 태국(5위) 등 주요 해외 여행지를 제치고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항공권 예약 1위를 기록하며 여행자들의 돌아온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렌터카 예약도 전년 대비 138% 급증했으며, 차종별로는 아반떼, K3 등 실속형 소형 차량이 전체 예약의 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SUV(21%), 중형차(19%), 경차(11%), 전기차(9%)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분석에서는 Gen Z(1995년 이후 출생자)의 항공권 예약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며, 전 세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숙소 예약에서도 3성급 숙소 예약이 80% 증가해 5성급과 4성급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실속형 여행 수요가 올여름 여행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에 대한 선호와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여행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제주시가 '가성비 힐링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시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한남사려니오름 숲길을 1년 6개월 만에 재개방하고, 백록샘 일대를 민간 최초로 개방하는 등 환경 기반 관광 자원을 순차적으로 개방하며 자연 체험형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가성비 높은 제주 관광 만들기' 민간협의체를 출범시켜 숙박, 교통, 음식점, 관광지 등 전 분야에 걸쳐 요금 책정, 친절 서비스 강화, 착한가격 업소 추천 등 실천 과제를 추진하며 신뢰도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 지사장은 "올여름 휴가지로 해외보다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비용 대비 만족도를 중시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제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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