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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션이 가족과 함께 떠난 호주 골드코스트 여행이 화제다. 마라톤과 휴양을 동시에 즐기는 '런트립(Run-trip)'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며, 새로운 가족여행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호주 퀸즐랜드주 관광청은 션과의 협업을 통해 골드코스트를 ‘런트립 여행지의 메카’이자 ‘이상적인 가족여행지’로 소개했다고 밝혔다. 션은 지난 7월 5일부터 6일까지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ASICS 골드코스트 마라톤'에 가족과 함께 참여하며 특별한 여름 휴가를 보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를 통해 공개된 '션 가족은 여름 휴가를 어떻게 보낼까?'라는 영상에는 골드코스트 마라톤과 함께한 가족 여행기가 담겼다. 션은 아내 정혜영과 함께 서퍼스 파라다이스 해변 인근에서 러닝을 즐기며 여행의 묘미를 만끽했다.
대회 첫날에는 첫째 하음 양과 막내 하엘 양이 10km 코스를, 둘째 하랑 군이 5km 코스를 완주했다. 이어 둘째 날 션은 가족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풀코스 42.195km를 완주하는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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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 외에도 션 가족은 골드코스트의 다양한 명소를 탐방했다. 테마파크 '씨월드 골드코스트'와 '커럼빈 와일드 라이프 생츄어리'에서 코알라와 캥거루 등 호주 토착 동물들과 교감하고, '트로피컬 프룻 월드'에서는 열대 과일 농장 체험과 시식을 즐기며 골드코스트의 매력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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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은 "골드코스트 마라톤은 전 세계 러너들의 천국이었고, 마라톤과 함께한 가족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됐다"며 "러닝에 최적화된 날씨와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달리는 환상적인 코스, 그리고 골드코스트 특유의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골드코스트 마라톤은 전 세계 50개국에서 약 3만 900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약 550억 원(6천만 호주 달러)의 지역 경제 효과를 창출하며 골드코스트를 대표하는 주요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평탄한 지형으로 구성된 이상적인 코스 덕분에 매년 많은 러너들이 개인 최고 기록(PB, Personal Best)을 경신하는 대회로 유명하다. 마라톤 입문자부터 숙련된 러너까지, 전 연령층이 참여하기에 적합한 대회로 평가받으며, 최근 러너들 사이에서 골드코스트는 '러닝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 서미영 기자 pepero9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