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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개장 후 첫 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

기사입력 2025.08.05 16:47
  •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순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시장 예상보다 1년 이른 성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롯데관광개발은 5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577억원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인 영업이익 3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286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당기순이익도 59억원 흑자를 달성해 2020년 12월 드림타워 개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드림타워 카지노의 폭발적 성장이다. 2분기 카지노 순매출은 1,100억3,8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2% 증가하며 분기 매출 1,000억원대를 처음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5.4% 급증한 수치다.

    특히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카지노 매출의 대부분이 이익으로 전환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됐다. 영업이익률은 1분기 10.7%에서 2분기 21%로 두 배 가까이 급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은 "드림타워 카지노는 카지노와 호텔, 식음시설, 쇼핑몰 등을 모두 소유하고 있어 다른 카지노 대비 임차료와 콤프 비용 등 고정비 부담이 낮아 수익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카지노 이용객 수도 14만8,475명으로 전 분기(10만9,631명) 대비 35% 이상 늘었고, 드롭액은 6,685억원으로 전 분기(4,820억원) 대비 38.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로 운영되는 호텔 부문도 2분기 매출 410억8,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평균 객실 이용률은 87.6%로 사실상 만실 수준을 유지했고, 객실 판매 수는 12만7,580실로 작년 극성수기였던 3분기보다 15.2% 증가했다. 외국인 투숙 비율은 66.4%를 기록했다.

    전통 사업인 여행 부문도 2분기 매출 242억4,200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관광개발은 "당초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순이익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2분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통해 이를 훨씬 앞당겼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통상 2분기 실적보다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더 좋았던 만큼 하반기 실적에 따라 올해가 본격적인 순이익 흑자 원년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순이익 기준으로 2분기에 이미 손익분기점에 와 있는 만큼 2분기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는 3분기부터는 순이익의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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