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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커머스 서비스뿐 아니라 카페, 밴드, 블로그 등 커뮤니티 기반 UGC 영역으로 확대하며, 전사적인 안심거래 생태계 구축을 확장한다고 5일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위조상품 유통 방지와 비정상 거래 탐지, 위해상품 차단 등을 골자로 한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AI 기반 탐지 기술과 정책적 조치를 결합해 판매자 신뢰도 검증과 거래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스마트스토어 입점 단계에서부터 위조 이력이 있는 판매자를 사전 차단하고, 도용 의심 쇼핑몰을 식별하는 기술을 고도화해 왔다. 이와 함께 원스트라이크 아웃과 구매보호조치 등 위조상품 클린 정책도 병행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준 쇼핑 영역에서 위조상품 사전 대응률은 95.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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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또한 플랫폼이 직접 감정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협력 브랜드와 권리사를 300여 곳으로 확대하고 전문 감정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허청이 주도하는 위조상품 유통 방지 협의체에도 10년 넘게 참여하며 자율규제 기반 구축에도 힘을 실었다.
이러한 위조상품 대응 노하우는 커뮤니티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카페와 밴드에서는 위조상품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검색 결과를 차단하고, 관련 게시글 등록과 커뮤니티 개설을 사전에 막는 기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블로그에서는 탐지 툴을 고도화해 위조상품 홍보 게시글 차단을 강화했으며, 개별 커뮤니티 단위로 제재 범위도 확대 중이다.
이 같은 조치로 인해 올해 상반기 기준 카페·밴드·블로그에서의 위조상품 관련 게시중단 신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연내 밴드의 위조상품 신고 접근성을 개선하고 자동 탐지 기능을 강화하는 등 UGC 영역의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9월 1일부터 지식재산권 침해 상품을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식재산권 클린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상표권, 저작권, 특허권, 실용신안, 초상권 등을 침해한 상품 등록을 방지하고, 동일 판매자가 주 단위로 20건 이상 침해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단계별 제재를 가할 방침이다. 반복 침해 시에는 해당 판매몰 전체 상품이 일정 기간 쇼핑 검색에서 제외되는 강력한 조치도 뒤따른다.
피싱과 위해 상품에 대한 사전 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네이버는 외부 피싱 사이트 유도, 현금 직거래 유도 등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고도화했으며, 아성 판매자 및 의심 쇼핑몰에 대한 사전 차단 조치도 강화해 올해 1~7월 누적 피해 신고 건수를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 외에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해 의약품 및 동물의약품 등 위해 상품의 온라인 유통을 차단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유봉석 네이버 정책/RM 부문장은 “쇼핑, UGC 등 네이버 생태계 전반에서 안심보장 프로그램을 확대해 건강한 플랫폼 환경을 구축해 서비스 신뢰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 김경희 기자 lululala@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