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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하진정법 동반한 전체 임플란트, 고령층 시술 시 유의해야

기사입력 2025.08.04 09:54
  • 치아 대부분이 손상되었거나 소실된 경우, 전체 임플란트는 기능 회복과 심미적 개선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대표적인 치료 방식 중 하나로 꼽힌다.

    전체 임플란트는 틀니보다 고정력과 저작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중장년층 이상의 환자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고령층 환자의 경우 전신 건강 상태나 시술 중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어, 시술 전·후 관리와 마취 방법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요구된다.

    특히 수술 범위가 넓고 시술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통증·불안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의식하진정법(수면마취)을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의식하진정법은 진정 약물을 통해 환자가 마치 잠든 듯한 편안한 상태에서 시술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자가 호흡이 가능하고 자극에 대한 반응도 유지되지만, 일반적으로 시술 중 상황에 대한 기억은 흐릿하거나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방식은 시술에 대한 공포감이나 통증 민감도가 높은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으며, 복합적이고 장시간 진행되는 시술에서 협조도 향상이나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다만 단순히 ‘편안하다’는 인식만으로 마취를 선택할 경우, 생리학적 변화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면 예상치 못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식하진정법은 반드시 사전평가가 철저히 이뤄진 뒤, 응급 대응 체계가 갖춰진 환경에서 시행돼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같은 기저질환이나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환자는 약물 반응에 주의가 필요하다. 전신 상태, 복용 약, 과거 마취력 등을 의료진이 충분히 확인하고 판단해야 한다.

    시술 전 최소 6시간 이상 금식하고, 물도 시술 4시간 전부터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인 권고사항이다. 이는 위 내용물의 역류나 흡인성 폐렴 등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사용 약물의 종류와 투여량, 환자 반응에 대한 실시간 판단은 관련 교육을 이수한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며,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장비와 응급 상황에 대비한 약제·기기 구비도 필수적이다.

    시술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균형감각이나 판단력이 저하될 수 있어, 보호자와 함께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당일에는 운전이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삼가는 것이 좋다.

  • 정현준 연세힐치과의원 대표원장 /사진 제공=연세힐치과의원
    ▲ 정현준 연세힐치과의원 대표원장 /사진 제공=연세힐치과의원

    정현준 연세힐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의식하진정법은 적절히 활용하면 시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편의적 요소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이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과 인력을 갖춘 기관인지 충분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체 임플란트와 같은 고난도 시술일수록 환자의 전신 상태와 마취 반응을 함께 고려해 접근해야 하며, 환자 본인도 시술 전에 마취 안전 체계를 충분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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